▲민주노총 경남본부 등 단체들은 14일 저녁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차별철폐 대행진"을 벌였다. 참가자들은 이곳에서 집회를 연 뒤, 창원 정우상가 앞까지 거리행진했다.
윤성효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우리는 조그마한 차이를 인정하는 순간 그것은 고착화 되고 굳어질 수 밖에 없다"며 "차별철폐는 스스로 하되 힘을 모아야 하며, 저항하지 않으면 누구도 해결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가을에 철탑에 올라간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여름이 다 되었는데도 아직 내려오지 못하고 있는데, 법원은 '불법파견'이라고 판결했지만 사용주는 지키지 않고 있다"며 "노동자들은 집회를 여는데도 조그마한 규정을 지켜야 한다고 하면서, 왜 사용주들에 대해서는 그렇게 하지 못하느냐. 그것도 차별 아니냐"고 덧붙였다.
이날 집회에는 10일 가까이 파업을 벌이고 있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 경남지부 소속 택배기사들이 함께 했다. 박갑명씨는 투쟁보고를 통해 "인간답게 살기 위해 파업을 벌이고 있다"며 "저의 경우 17년을 CJ택배에서 일해왔지만 지금 그만둔다면 퇴직금 한 푼도 받지 못한다. 그 정도로 열악한 처지에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