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리나 졸리 "유방 절제했다" 고백... 왜?

<뉴욕타임스> 칼럼 기고... "유방 절제 고민하는 여성에게 도움주고 싶다"

등록 2013.05.15 10:51수정 2013.05.1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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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젤리나 졸리가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칼럼
안젤리나 졸리가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칼럼 뉴욕타임스

할리우드의 스타 여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유방 절제술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졸리는 15일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나의 의학적 선택'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유방암을 예방하기 위해서 최근 양쪽 유방을 모두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졸리는 "BRCA1으로 알려진 변형 유전자를 갖고 있어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87%이며 난소암 확률도 50%라는 진단을 받았다"며 "나의 엄마도 10년이 넘는 항암 투병 끝에 56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한 "나의 엄마와 같은 운명은 피하고 싶었다"며 "물론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수술 덕분에 유방암 발병 확률이 5%로 크게 감소했고 "나의 아이들은 유방암 때문에 엄마를 잃을 걱정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졸리는 지난 2월 유방의 피부는 그대로 살리되 유방 속 조직을 모두 절제한 뒤 보형물을 삽입하는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8시간에 걸쳐 진행됐으며 3개월에 걸친 치료도 최근에 모두 끝마쳤다.

졸리는 "브래드 피트처럼 나를 사랑하고 지지해주는 사람을 만난 것은 행운"이라고 밝혔다. 졸리는 영화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에서 함께 주연을 맡았던 피트와 결혼해 6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졸리의 용기 있는 고백에 격려 쏟아져


졸리는 "수술받은 것을 계속 비밀로 할 수도 있었지만 유방을 절제하는 결정이 쉽지 않은 다른 여성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수술 사실을 고백했다"며 "내가 내린 결정 덕분에 나는 지금 매우 행복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암이 두렵겠지만 최근에는 간단한 혈액 검사로도 암에 걸리기 쉬운 유전자를 가졌는지 진단할 수 있다"며 "자신이 처한 현실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유방암 가능성을 최소화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역 배우와 모델로 데뷔한 졸리는 <처음 만나는 자유> <툼 레이더> <원티드> 등에 출연하며 큰 인기를 얻었고 아카데미상과 골든글로브도 수상하며 연기력도 인정받은 세계적인 배우다.

유엔난민기구(UNHCR)의 글로벌 친선대사를 10년째 맡으며 활발한 빈민 구호 활동도 펼치고 있는 졸리는 <포브스> <타임> 등 유력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오르기도 했다.

졸리의 칼럼에는 "그동안 읽었던 칼럼 중 가장 인상 깊었다", "사적인 이야기를 용기 있게 고백해 비슷한 고민을 하는 여성에게 큰 힘이 되어줬다", "졸리의 충고는 앞으로 살아가는 데 중요한 도움이 될 것"이라는 등 격려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졸리는 "삶이란 수많은 도전의 연속"이라며 "스스로 굳건한 의지를 가진다면 어떠한 어려움도 삶을 망칠 수 없다는 것을 우리 모두가 알았으면 한다"고 칼럼을 마쳤다.
#안젤리나 졸리 #유방암 #유방 절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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