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는 17일 "국정원 관련 계정으로 정치개입활동을 벌였다고 보이는 트위터 계정 @nudlenudle 주인 이아무개씨가 국정원 심리정보국 소속이었다"고 보도했다.
뉴스타파
<뉴스타파>는 17일 "국가정보원과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트위터 그룹의 핵심 계정 @nudlenudle이 국정원 심리정보국에서 활동했던 이아무개(43)씨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뉴스타파>는 국정원 소속으로 보이는 트위터 계정 사용자 31명의 실명을 확인했다. 이씨는 그 중에서도 '핵심 계정'의 사용자로 꼽힌 인물이었다.
그는 4개월 동안 꾸준히 트위터에 정치 현안이나 북한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고, 대선·정치 개입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국정원 직원 김아무개씨와 같은 내용의 글을 같은 시기에 남겼다. 또 그의 글은 국정원과 연관 있다고 보이는 다른 트위터 계정들에 의해 꾸준히 리트윗(RT)됐다. 한편 전날까지도 2000명 넘는 팔로어가 있던 이씨의 트위터 계정 @nudlenudle은 18일 현재 팔로어가 2명뿐이다. 또 5월 10일에 쓰인 "이 ID는 이제 제껍니다"란 글만 남겨져 있다.
이씨는 자신을 대한항공 소속 기장 또는 승무원처럼 트위터에 소개했지만, 해당 직군에는 같은 이름의 직원은 없었다. <뉴스타파>는 "국정원에 정통한 여러 관계자에게서 이씨가 국정원 직원임을 확인했다"며 "그는 현재 비(非)정보분야에 근무하고 있지만 트위터 활동을 할 당시에는 심리정보국 소속이었다"고 전했다.
심리정보국은 대북심리전 담당부서로 이명박 정부 시절 꾸준히 정치 개입 활동을 벌여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해 대선에 개입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국정원 직원 김아무개씨도 이곳 소속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최근 심리정보국을 폐지했다(관련 기사 :
국정원 '정치개입 의혹' 심리정보국 전격 폐지).
한편 국정원 대변인은 이씨의 소속 여부와 심리정보국 폐지 사실 등을 묻는 <뉴스타파>의 요청에 "(국정원법상) 말씀드릴 수 없다"고 답했다. 국정원법 6조는 "국정원의 조직·소재지 및 정원은 국가안전보장을 위하여 필요한 경우에는 그 내용을 공개하지 아니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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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정치개입 의혹 계정, 심리정보국 직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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