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변당한 김한길 대표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19일 오후 노무현 대통령 추모제가 열리는 서울광장에 도착하자 몇몇 참석자들이 "꺼져라!" "등에 칼 꽂은 사람이 왜 오냐. 여긴 당신 올 곳이 아니다"라고 소리치며 팔로 밀치는 등 거칠게 항의하고 있다.
권우성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문화제에서 문전박대를 당한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20일 "이런 식의 행태가 민주당을 얼마나 깎아내리는지 생각하면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19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4주기 추모문화제에 참석했다가 "꺼지라"는 말과 욕설을 듣고 10분 만에 자리를 떴다. 일부 추모객들은 김 대표에게 달려들었고, 고구마 과자를 던지기도 했다.(관련기사 :
"김한길 꺼져라!"... 노무현 4주기 행사서 '문전박대')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영등포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문화제에 갔다가 없었으면 좋았을 일을 당했다"며 "한 남자분이 팔꿈치를 앞으로 세우고 충돌해서 가슴팍이 아팠는데 가슴 속은 더 아팠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사랑하는 분들의 일부인 그들 역시 여전히 우리 편의 일부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희 일행을 반갑게 맞아줘서 감사했다"며 "문재인 의원이 밤늦게 상황을 전해 듣자마자, 전화해서 위로와 사과의 말을 해준 것도 고맙다"고 전했다.
문재인 의원은 19일 밤 트위터를 통해 김 대표가 문전박대를 당한 상황을 비판했다. 그는 "오늘 서울광장을 가득 메워주신 시민들께 감사드린다, 덕분에 노무현 레퀴엠이 더욱 감동스러웠다"면서도 "그러나 몇 분이 김한길 대표의 행사장 방문을 막은 것은 크게 잘못한 일이다, 노무현 대통령을 사랑하는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노무현의 가치는 연대"라고 전했다.
한편, 김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정부의 역사 인식을 비판했다. 그는 "광주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반쪽 행사로 끝난 것은 대단히 유감이다, 박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말한 대통합 의지의 진정성에 대해 의문이 든다"면서 "문제 본질은 민주화 운동에 대한 박근혜 정부의 역사 인식에 있다, 보훈처장 개인의 문제 아니라 박근혜 정부 차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오마이뉴스 법조팀 기자입니다. 제가 쓰는 한 문장 한 문장이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데에 필요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댓글이나 페이스북 등으로 소통하고자 합니다.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