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일한씨의 웃는 모습. 팔자주름이 생기는 것을 볼 수 있다.
권용현
팔자주름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한 번 알아보자. 팔자주름은 콧볼 양 옆에서 입술 양 옆으로 내려가는 부분이다. 얼굴뼈에서 광대뼈 부위와 상악의 돌출부 사이에 굴곡이 진 부위이다. 이 부위는 표정을 지을 때, 표정근육들이 입술을 위로 당길 때 지방층이 모이면서 더 뚜렷해 보인다.
웃을 때처럼 입술 양 끝을 올릴 때는 광대 부위의 지방층과 피부가 위로 올라간다. 이때 경계가 되는 부위인 팔자주름 위로 근육과 지방층이 모아지면서 굴곡이 두드러지게 된다. 반대로 슬플 때나 역겨움을 느낄 때는, 입술 주변 근육들이 긴장되면서 양 끝이 내려간다. 이런 경우에는 팔자주름이 연장되어 아래 쪽으로 더 길어지게 된다.
누구나 표정을 지을 때 팔자주름이 생길 수 있다. 어린 아기에게서도 팔자주름을 볼 수 있다. 웃거나 말을 할 때 당연히 생길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왜 팔자주름이 노화의 상징이 되었을까? 팔자주름 자체가 노화의 현상은 아니다. 다만 노화와 더불어 일어나는 여러 가지 변화가 팔자주름을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