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난애에겐 최고를 먹여야..."

예산군보건소 영양플러스사업 친환경 공급 절실

등록 2013.05.20 16:58수정 2013.05.2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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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와 영유아들을 위한 영양플러스사업에 친환경농산물 및 로컬푸드(우리지역생산농산물)를 공급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충남 예산군은 지난 2008년부터 군내 저소득층 임산부와 영유아들의 고른 영양섭취를 위해 식재료 일부를 직접 구입 배달해 주는 영양플러스사업(국비 50%, 도·군비 50%)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수혜자 및 관심이 있는 주변 주민들 사이에서는 저출산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영유아들이 가장 중요한 시기에 섭취하는 식품만큼은 빈부차이 없이 최고의 식품을 공급해야 하고, 이를 위해 행정이 의지를 갖고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예산군은 올해 군내 83명의 임산부 및 영유아들에게 7000만 원 남짓되는 식품구입비를 들여 쌀, 감자, 달걀, 검정콩, 당근, 김, 미역, 귤 등 농산물과 분유, 우유, 통조림 등의 가공식품을 가정까지 직접 배송해 주고 있다.

구매방식은 식품운반업, 집단급식소, 식품판매업소를 대상으로 하는 최저가 입찰로, 사실상 식품의 품질우수성을 완벽히 보장할 수 없는 시스템이다.

이에 대해 예산군보건소는 식품입찰시 납품조건에 '국내산 우선'과 '최고 품질을 공급해야 한다'는 조건이 명시돼 있고, 담당영양사가 매번 검수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식품구매방식이 최저가 입찰방식이어서 한계가 분명하고, 7~8개 품목의 농수산물이 매번 우수하고 안정적인 것만 납품된다는 보장을 할 수 없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특히 최저가 입찰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군비를 추가지원해서라도 우리지역에서 생산한 친환경인증 농산물을 공급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영양플러스사업을 통해 식품을 공급받고 있는 한 주부는 "어려운 살림에 아이에게 들어가는 식품비를 아낄 수 있는 것만 해도 다행이고 감사한 일이다"라며 "배달되는 식품의 질이 나쁘다는 건 아니고, 아이에게 더 좋은 음식을 먹이고 싶지 않은 부모가 어디 있겠냐"는 반문으로 답변을 대신했다.


<무한정보>에 "저소득층 영유아에게 주는 식품공급만큼은 친환경으로 해야 한다"고 제보한 주민 김아무개씨는 "내가 아는 애엄마 두세 명이 보건소에서 주는 식품을 받고 있는데, 어떤 때는 내가 봐도 상태가 안좋은 게 올 때가 있다"먀 "누구누구네 애들은 최고급 수입품에다가 친환경 유기농만 먹인다고 자랑인데… 아무것도 모르는 갓난 애들까지 빈부차이를 겪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한편 영양플러스사업 대상은 관내 66개월 미만 영유아, 임산부, 출산수유부이며, 선정기준은 최저생계비 200% 미만 가구 가운데 빈혈, 저체중, 성장부진 등 한 가지 이상의 건강위험요인을 보유한 영유아, 임산부, 수유부이다.
덧붙이는 글 충남 예산에서 발행되는 지역신문 <무한정보신문>과 인터넷신문 <예스무한>에도 실렸습니다.
#영양플러스사업 #로컬푸드 #예산군보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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