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김광현의 탕탕평평> 화면 갈무리15일 채널A <김광현의 탕탕평평>은 1980년 5월 광주에 남파되었다는 전 북한군 특수부대원 김명국(가명)씨의 인터뷰를 방송했다.
채널A 화면 갈무리
[2신 : 20일 오후 10시 10분] <동아> 기자들도 '5·18 북한군 개입설'에 반발조짐...<채널A>측 "진상조사할 것" <채널A> 공채 1기 기자들의 '5·18 북한군 개입설' 보도 항의 움직임에 다른 <채널A> 기자들은 물론 <동아일보> 기자들까지 함께하기로 했다.
황순욱 한국기자협회 <채널A>지회장은 20일 오후 9시 35분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동아>기자들도 참여하는 기수협의회를 가동, 앞으로 함께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5·18 북한군 개입설) 보도 직후 이미 안에서는 불만이나 문제의식이 생긴 상황이었다"며 "이것들이 모아져 터진 게 이번 공채 1기 성명"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채널A> 기자협회 긴급 회의에는 이번 사안에 관심 있는 <동아> 기자들도 참석했다. <채널A> 시사프로그램 '김광현의 탕탕평평'에서 '북한 게릴라군이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때 남파됐다'고 다룬 것이 역사적 사실을 왜곡했고, 문제가 있다는 데에 소속을 떠나 기자들 상당수가 공감한 것이다.
황 지회장은 또 "오늘 회의 전에 김차수 보도본부장을 만나 '공채 1기 요구사항에 대해 명쾌하고 충실하게 해명하겠다'고 들었다"며 "김광현 부장에게 취재 경위 등 보고서를 올리라고 지시했다더라"고 말했다. 그는 "회사가 어떤 식으로 성의있게 나오는지를 보고 추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채널A>와 <동아> 기수협의회 소속 기자들은 <채널A> 공채 1기의 항의 성명을 지지하고 '5·18 북한군 개입설' 보도가 문제있다는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21일부터 기수별로 사내게시판에 올린다. <채널A> 기자협회도 협회 차원의 성명서를 발표할 계획이다.
[1신 : 20일 오후 5시 15분]채널A 공채1기 "북 5·18 개입설, 메인뉴스서 사과해야" 종합편성채널 <채널A> 공채 1기 기자들이 '5·18 광주 민주화운동에 북한 게릴라군이 개입했다'고 보도한 자사 프로그램을 비판하고 나섰다. 외부의 거센 비판에 이어 내부 구성원들마저 종편의 5·18 역사왜곡이 지나치다고 문제제기를 한 것이다. 이들은 사측에 이번 사태의 진상조사 실시와 결과 공개, 재발방지 대책 마련은 물론 조건 없이 메인 뉴스에서 사과방송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채널A> 공채 1기 기자 7명은 20일 사내게시판에 '5·18 북한군 개입설 기사 후 파장을 보고'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올렸다. 이들은
"<동아일보>는 물론 <채널A> 타 프로그램(박종진의 쾌도난마)까지 '김광현의 탕탕평평-5·18 북한군 개입설' 보도와 거리를 두려고 한다"며 "'5·18 광주 항쟁' 때 북한군의 개입 진실 여부는 논외로 하더라도 이렇게 논란이 큰 기사가 빈약한 팩트로 사실인 양 보도될 수 있느냐"고 항의했다. 또한 "보도국의 게이트 키핑 능력 자체가 재고돼야 할 시점"이라고도 지적했다.
지난 15일 <채널A> 시사 프로그램 '김광현의 탕탕평평'은 1980년 5월 북한군으로 광주에 남파됐다고 주장하는 북한이탈주민 김명국씨를 인터뷰했다. 그는 "전라도 사람들은 광주 폭동이 들통 나면 유공자 대우를 못 받는다"며 "(당시 광주에서) 머리 좀 긴 애들은 다 (북한) 전투원"이라고 했다. <채널A>는 또 "김씨 증언에 따르면, 그는 5월 21일 밤 부대원과 정찰부대 남한전문가 등 50명과 함께 북한 황해도 장연군을 떠나 서해안에 도착했고, 밤길을 걸어 23일 오전 광주에 들어갔다"고 전했다(관련 기사 :
광주 5·18 때 북한군 개입? 조갑제도 안 믿는다).
"게이트키핑 능력 재고돼야 할 시점... 일각에선 방송사 보이콧 움직임"기자들은 성명서에서 "인터뷰만으로 '5·18 북 개입설' 기사가 보도되기에는 관련 주제가 너무 무거웠다, 보도국의 게이트 키핑 능력 자체가 재고돼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또 "타 일간지와 인터넷 언론에는 연일 <채널A>를 비판하는 기사가 쏟아지고, 일각에선 방송사 보이콧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며 "<채널A> 구성원 상당수도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세 가지 요구사항을 주장하며 "'폄훼 아닌 진실 규명이 목적'이라는 해명기사로는 상처받은 광주 유가족을 위로할 수 없다, 진실한 사과가 사태를 가라앉힐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사태를 반면교사로 삼아 <채널A> 보도국이 더욱 정진하자는 마음"이라며 성명서를 마무리지었다.
<채널A> 공채 1기 기자들의 행동은 돌발적인 것이 아니었다. 이들은 한국기자협회 <채널A>지회와 내용 등을 조율한 뒤 이 성명서를 내보냈다. 황순욱 <채널A>지회장은 "(지회에서) 의견을 조율하고 있었는데, 내부 분위기가 워낙 지체할 수 없어서 (공채1기)성명서를 오전에 올렸다"며 "오후 6시에 긴급회의를 열어 향후 계획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명서 전문] '5.18 북한군 개입설' 기사 후 파장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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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8일 자 토요일 동아일보 1면은 "5.18 북 개입설 광주 모독 행위"라는 기사로 시작합니다. 17일 채널A 쾌도난마에 출연한 인요한 씨의 발언을 리드 삼아 '5.18 북한군 개입설'은 터무니없다는 관련자들의 인터뷰를 종합한 기사입니다. 동아일보는 물론 채널A 타 프로그램까지 '김광현의 탕탕평평 - 5.18 북한군 개입설' 보도와 거리를 두려고 합니다.
타 일간지와 인터넷 언론에는 연일 채널A를 비판하는 기사가 쏟아지고, 일각에선 방송사 보이콧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채널A 구성원 상당수도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고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5.18 광주 항쟁' 때 북한군의 개입 진실 여부는 논외로 하겠습니다. 이번 사태의 본질은 이렇게 논란이 큰 기사가 이렇게 빈약한 팩트로 사실인 양 보도될 수 있느냐 일 것입니다. 인터뷰만으로 '5.18 북 개입설' 기사가 보도되기엔 관련 주제가 너무 무거웠습니다. 보도국의 게이트 키핑 능력 자체가 재고되어야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채널A 공채 1기 기자들은 세 가지 요구사항이 있습니다.
먼저, 이번 사태의 진상조사와 그 결과의 공개입니다. 빠른 시일 내에 이번 기사가 어떻게 전파를 탈 수 있었는지 실태 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웹상에 공개해 구성원들이 공론화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둘째,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입니다. 채널A의 게이트 키핑 능력을 강화해 필히 논란의 여지가 큰 기사는 신중한 의견 수렴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셋째, 조건 없는 메인 뉴스 사과방송입니다. 이번 기사로 안 그래도 열악한 채널A 기자들의 취재여건이 더 열악해졌으며, 채널A의 평판은 땅으로 떨어졌습니다. '폄훼 아닌 진실 규명이 목적'이라는 해명기사로는 상처받은 광주 유가족을 위로할 수 없습니다. 급급한 해명보다는 진실한 사과가 사태를 가라앉힐 수 있습니다.
입사한지 19개월이 지났습니다. 누구보다 채널A를 사랑하고, 공채1기라는 자부심이 가득합니다. 그래서 더욱 무거운 마음으로 노트북을 열었습니다. 이번 성명서를 문자 그대로 해석해주시고, 누구도 이를 이용하거나 곡해하지 않아주셨으면 합니다. 이번 사태를 반면교사로 삼아 채널A 보도국이 더욱 정진하자는 마음에서 이번 글을 마칩니다.
채널A 공채 1기 기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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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 기자들도 '5·18 북한군 개입설' 반발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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