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료원 찾은 문재인 "폐업 결정, 비민주적이야"

조합원 간담회서 정상화 적극 노력 약속... 잠잠했던 정치행보 활기 되찾나?

등록 2013.05.26 19:58수정 2013.05.2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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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받는 문재인 의원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19일 오후 노무현 대통령 4주기 추모제가 열리는 서울시청앞 서울광장에서 시민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환영받는 문재인 의원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19일 오후 노무현 대통령 4주기 추모제가 열리는 서울시청앞 서울광장에서 시민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권우성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26일 진주의료원을 방문해 경남도의 폐업 강행 방침을 강하게 비판했다.

진주의료원은 '폐업 유보기간 종료일'인 지난 23일 경남도의회의 법인해산 조례안 심의유보로 간신히 살아남았다. 그러나 경남도가 휴업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조만간 폐업이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문 의원은 이날 오후 3시 진주의료원을 방문해 조합원 20여 명과 간담회를 하면서 "일방적·비민주적 폐업 결정은 잘못됐다"며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조원들은 간담회에서 진주의료원 폐업 발표를 막기 위해 지도부가 삭발·단식·노숙농성에 돌입한 상황을 설명하며 문 의원에게 진주의료원 폐업을 막기 위한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6월 국회에서 진주의료원법 통과와 진주의료원 부실 운영 및 부정비리 의혹 등에 대한 국정조사가 이뤄질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문 의원은 "대화를 한다고 해서 잘 해결될 줄 알았는데 폐업이 임박할 정도로 상황이 긴박하게 될 줄 몰랐다"면서 "김용익 '진주의료원 정상화 및 공공의료대책특위 위원장'을 중심으로 당 차원에서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이날 지인들과 진주 월아산 등반을 마치고 부산으로 돌아가는 길에 진주의료원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26일 진주의료원을 찾아 노조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26일 진주의료원을 찾아 노조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조용한 행보' 벗어난 문재인, "정치를 멈췄던 적이 없다"


한편, 문 의원은 최근 '조용한 행보'에서 벗어나 확실한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는 지난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4주기 행사 땐 기자들과 만나, "정치를 멈췄던 적도 없고 따라서 재개하고 그렇게 말하는 것도 맞지 않다"며 "지난 대선에서 국민들로부터 넘치는 사랑을 받은 바 있으니 다음 대선 때 정권교체에 도움되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 의원은 당시 '안철수 신당'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도 적극 발언하고 있다. 문 의원은 23일 '안철수 신당'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안 의원이 신당을 만드는 것이 꼭 나쁘기만 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지금까지 민주당이 새누리당과 독과점 구조 속에서 안주한 측면이 있었는데 시민참여의 외연이 넓어지고 정당 독과점 구조도 혁신할 수 있다면 좋은 일 아니냐"고 말했다.

당내 친노(친노무현)-비노(비노무현) 갈등 논란에 대해서는 "친노는 우리가 하는 얘기가 아니라 바깥에서 하는 얘기"라며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과 가치를 지지하는 분들, 함께 하고자 하는 분들을 친노라고 한다면 그 가치나 정신을 우리 사회에서 실현되도록 하는 게 과제"라고 말했다.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26일 진주의료원을 찾아 노조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26일 진주의료원을 찾아 노조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이 같은 모습은 트위터 등 온라인 활동에서도 돋보인다. 문 의원은 지난 18일 자신의 트위터에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부르지 않았다고 해도 박근혜 대통령이 5.18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높이 평가할 일"이라며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배제 논란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또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4주기 추모문화제가 열렸던 19일,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면박을 받았던 것에 대해서도 "몇 분이 김한길 대표의 행사장 방문을 막은 것은 크게 잘못된 일"이라며 "노무현 대통령을 사랑하는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노무현의 가치는 연대"라고 강조했다.

지난 21일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노사정 대타협의 중요성을 강조한 날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이 노사정 대화를 제안한 데 대해 "같은 날 장관이 통상임금 제도 개선을 위한 노사정 대화를 제안한 것은 박 대통령이 말한 노사정 대타협의 진정성을 의심받게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문재인 #진주의료원 #홍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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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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