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철
이와 관련,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는 28일 트위터에 "경찰, <전태일 평전>, 공지영의 <의자놀이> 등을 국가보안법상의 이적표현물 혐의로 압수했다고"라며 "이런 1970년대 수준의 경찰에게, 수사권독립(경찰숙원과제)을 부여하긴 참 난감한 일"이라고 경찰에 면박을 줬다.
한인섭 교수는 30일에도 트위터에 "경찰이 <전태일 평전>(조영래 저)을 이적표현물 혐의로 압수했다는데~"라며 "그럼 전태일 동상 앞에 꽃을 바친 박근혜는 이적행위를 한 건가. 신고해야 하나?"라고 경찰에 곤혹스런 일침을 가했다.
실제로 새누리당 대선후보였던 박근혜 후보는 작년 8월28일 전태일재단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유족의 반발로 무산되자, 평화시장 앞 전태일 열사를 기리며 동상 앞에 국화 꽃다발을 놓았다.
한 교수는 "전태일의 치열했던 삶과, 조영래의 심혼이 집중된 역저 중의 역저. 그 사실을 의심하는 사람이 거의 없을 줄 알았는데"라고 씁쓸해하며 "경찰은~무슨 짓을 한 것인가. 압수한 자들은, 그 책을 필히 읽어보시길"라고 질타했다.
그는 또 "압수한 경찰에 대해, 가족과 출판사 등 1차 이해 당사자들은 정신 피해에 대한 위자료 청구할 만. 독자와 국민들이 입은 불쾌감과 피해감에 대해서는 어떻게?"라고 개탄했다.
한 교수는 "<전태일 평전>, <의자놀이>~ 이 두 책은 경찰이 시민 친화적 이해심을 갖기 위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라고 권장하며 "집회시위, 노동관련 경찰에겐 특히나 더. 열독하세요"라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