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9일 <스포츠동아> 뉴스스탠드 편집화면
스포츠동아
월요일부터 5일 내내 <스포츠동아>는 여자 연예인들 가슴과 엉덩이만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그동안 스포츠 관련 기사는 앞서 소개한 기사와 류현진 관련한 다른 기사 두 개를 더 해 달랑 세 개 뿐이다. 하루에 세 개가 아니라 5일 동안 세 개다. 류현진 없었으면 어쩔 뻔 했을까?
다른 스포츠신문들도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 정도가 덜하다. <스포츠동아>는 제호에서 '스포츠'를 떼어 내고 "비키니동아" 혹은 "훌러덩동아" 등으로 바꾸는 게 훨씬 더 정체성에 맞아 보인다.
<네이버>는 '뉴스스탠드'를 도입하면서 각 언론사가 직접 편집을 하기 때문에 "기사 배치를 통해 표현되는 편집가치, 즉 '언론사의 세상을 보는 시각과 주장'을 독자들에게 전달 할 수 있고, "기존 뉴스캐스트에서 많이 지적됐던 선정적, 낚시성 기사 제목들도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스포츠동아>는 더욱 더 선정적이고 낚시성 가득한 기사 제목을 선보이고 있다. "언론사의 세상을 보는 시각과 주장"이 어떻게 드러나건 상관 없이 자극적인 기사로 조회수만 올리면 된다는 의지를 적나라하게 보여 주는 편집이다.
물론 뉴스스탠드 도입 이후 언론사 브랜드 가치에 걸맞은 편집을 보여주는 언론사들도 많다. <스포츠동아>의 사례로 뉴스스탠드 도입 자체가 잘못 되었다고 말하려고 하는 게 아니다.
다만 뉴스스탠드 도입의 목적에 어긋나는 <스포츠동아>의 행태에는 즉각 조치를 취해야 한다. <스포츠동아>가 어떤 편집을 하건 상관하지 않지만, 그런 역겨운 화면이 눈에 안 띄게 해 달라는 거다. <네이버>가 직접 편집하지 않는다고 해서 책임을 면하는 건 아니다. 거긴 <네이버>의 뉴스스탠드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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