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림성 집안현 각저총 무덤에 그려진 씨름 모습입니다. 고구려 벽화에 씨름 그림이 많은 것은 고구려 사람들이 씨름을 즐겨했거나 신앙적인 행위로 씨름을 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박현국
한국이나 일본에는 옛날부터 씨름이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누구에 의해서 언제 시작되었는지 확실히 알 수 없지만 지금도 씨름을 하는 선수나 보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한국에서는 설이나 추석 등 명절 때가 되면 천하장사를 가리는 씨름대회가 열립니다.
일본 역시 설이나 명절뿐만 아니라 교토, 나고야, 오사카, 후쿠오카 등 큰 도회지에서 계절에 따라서 씨름대회가 열립니다. 이 씨름대회는 대부분 TV로 생중계되고 사람들이 열광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승률에 따라서 오세키(大関), 요코즈나(横綱) 등 명예로운 이름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한반도에 씨름에 대한 기록이나 문헌은 고구려 지역이었던 집안에서 발견된 각저총의 그림이 유명합니다. 무덤 이름이 각저총, 씨름 무덤인 것으로 보아 고구려 때 씨름이 인기가 있었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 때 사람들은 자신의 삶의 모습이나 소중히 여기는 것을 무덤 벽에 그려 두는 풍습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