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에 미국 핵무기 22개 보관 확인

루드 루버스 전 네덜란드 총리 확인... "공군기지에 보관"

등록 2013.06.11 15:35수정 2013.06.1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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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덜란드 전 총리의 네덜란드 영토 내 미국 핵무기 보유 확인을 보도하는 영국 BBC
네덜란드 전 총리의 네덜란드 영토 내 미국 핵무기 보유 확인을 보도하는 영국 BBCBBC

네덜란드가 미국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전직 총리가 밝히고 나섰다.

영국 BBC에 따르면 10일(한국시각) 루드 루버스 전 네덜란드 총리가 내셔널지오그래픽 다큐멘터리에 출연해 "네덜란드 영토에 미국 핵무기 22개가 보관되어 있다"고 밝혔다.

루버스 전 총리는 "네덜란드 브라반트에 있는 볼켈 공군기지의 지하 저장고에 미국 핵무기가 보관되어 있다"며 "나는 2013년까지도 그런 어리석은 물건(silly things) 남아 있을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루버스 전 총리는 지난 1982년부터 1994년까지 12년간 총리직을 역임했다. 그동안 네덜란드에 미국 핵무기가 존재한다는 소문이 무성했지만 루버스 전 총리처럼 최고위급 인사가 이를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2010년 위키리크스는 '미국 핵무기가 네덜란드 공군기지에 보관 중이며 유사시 네덜란드 공군의 F-16 전폭기에 탑재되어 실전에 투입된다'는 내용의 미국 외교문서를 입수해 폭로한 바 있다.

핵무기 전문가에 따르면 네덜란드가 보관하고 있는 미국 핵무기는 1960년대에 생산한 B61 핵폭탄으로 세계 2차 대전에서 미국이 일본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에 투하했던 핵무기보다 4배 더 강력한 위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BC는 '미국의 유럽 내 전략 핵무기 배치 현황은 최고의 기밀사항'이라며 '160~200개의 B61 핵폭탄이 독일, 벨기에, 이탈리아, 네덜란드, 터키 등에 보관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미국 핵무기 #네덜란드 #B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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