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이' 화장품 찾는 어플 [명품화장품 따라잡기]명품의 기능과 효과를 지닌 중저가 화장품만을 주로 소개해주는 어플.
김정아
대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여대생 S씨는 "용돈 받고 아르바이트를 해서 생활하는데, 명품을 사는 것은 너무 무리이고 이미테이션 제품을 구입하는 것은 싫다"며 "비슷한 기능과 효과라면 많게는 열 배까지 저렴한 저렴이를 사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인기 상품의 연관검색어에는 저렴이라는 단어가 늘 따라다니고, 기존의 힘 있었던 스타 마케팅을 넘어서 더한 매출 증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이러한 대안소비문화 확산에 기업에서는 유명 명품 제품과 비슷한 제품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서 하고 있다. 명품의 외형부터 기능까지 꼭 빼닮은 대안 상품은 물량이 부족해 못 팔정도로 인기다.
하지만 모든 '저렴이 마케팅'이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대안 상품의 특징은 입소문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것이다. 대안 상품의 구입을 고려하는 소비자는 상품의 기능과 효과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사전 정보 수집량이 많은 편이고 특히 대학생은 제품 구입 시 친구와 인터넷 매체의 영향 등을 많이 받는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명품과 비슷하게 보이지만 기능은 안 좋다는 소문이 퍼지면 대안소비의 흐름을 탈 수 없는 것이다.
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 김난도 교수는 그의 저서 트렌드코리아 2013에서 이러한 현상을 플랜B라고 명하고 경쟁력 있는 플랜B를 위해서는 "대세를 거스를 수 있는 차선책은 무엇인지, 최선이 될 수 있는 대안이 존재하는지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며 "모두가 선호하는 플랜A에 결정적인 결함은 없었는지, 포기할 수 없는 장점은 무엇인지를 꼼꼼히 분석하는 자세가 생각지도 못한 플랜B를 만들어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명품의 유명세를 이용한 마케팅이라는 점에서 명품을 추구하는 흐름은 여전하다고 볼 수 있지만 고가의 제품만을 추구하는 소비문화 속에서 실속을 찾는 대안소비문화 흐름은 긍정적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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