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신 의원이 분석한 여론조사 결과.
김명신
서울시민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은 최근 귀족학교 논란을 빚은 국제중학교에 대해 "부유층에 이용"되고 있으며, "일반고로 전환"해야 한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회 재정경제위 김명신 의원(민주당)이 서울시민 1229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해 27일 발표한 결과다.
지난 6월 17일부터 22일까지 벌인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서울시민 대부분은 국제중에 대해 '부유층에 이용'(77.1%)되는 학교로 인식하고 있었다. 교육당국이 내세우고 있는 국제중 설립 취지인 '교육기회 확대에 기여'와 '인재양성 기여' 의견은 각각 10.5%와 8.6%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조사 대상자의 72.7%는 '국제중을 일반학교로 전환'해야 한다고 답했다. '국제중 유지' 의견은 20.0%였고, '모르겠다'는 7.3%였다.
최근 논란이 된 국제중 비리 발생의 원인을 묻는 질문에서는 67.1%가 '특권학교는 비리 온상'이라고 봤다. 이어 '관리감독 소홀'(25.0%)과 '잘 모르겠다'(8.0%)가 뒤를 이었다. 최근 서울시교육청이 입학생 전원 추첨을 뼈대로 한 국제중 입학전형 개선안에 대해서도 조사 대상자들의 79.6%는 '효과 없다'고 답했다.
한편, 검찰이 영훈국제중을 운영하는 영훈학원 김하주 이사장에 대해 '입시 비리' 혐의 등으로 구속 영장을 신청한 가운데 전교조가 오는 7월 3일쯤 대원국제중을 추가 고발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전교조 서울지부 관계자는 "이전에 시민단체들이 대원국제중을 고발했지만 검찰의 수사가 미진한데다 추가 비리 의혹이 포착되어 다시 고발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8일 현재 교육운동연대, 교육혁명공동행동, 서울교육단체협의회 등의 교육연대 단체는 지난 3일부터 26일째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국제중과 자율형사립고 폐지를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공유하기
"부유층에 이용"되는 국제중, "일반고로 바꿔야"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