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갈등으로 어수선한데, 교무위원들 평일 골프

목원대, 총장 횡령혐의 수사, 동문회-학생회 대립..."이런 때 골프라니"

등록 2013.07.13 14:09수정 2013.07.13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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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성원간 갈등을 겪고 있는 목원대에서  교무위원들이 평일 골프를 즐겨 눈총을 받고 있다. 지난 12일 오후 2시 목원대 교무위원 등이 세종시 모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구성원간 갈등을 겪고 있는 목원대에서 교무위원들이 평일 골프를 즐겨 눈총을 받고 있다. 지난 12일 오후 2시 목원대 교무위원 등이 세종시 모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제보사진

대학구성원들 간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는 목원대(총장 김원배)에서 교무위원들이 평일 골프를 즐겨 눈총을 받고 있다.

목원대 교무위원 등 8명은 지난 12일 오후 2시부터 충북 청원 소재 모 골프장에서 골프를 즐겼다. 이 자리에는 대학 교무처장과 경영전략실장, 입학처장, 국제교류처장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구성원들은 위기상황에서 교직원들이 한가하게 골프를 즐길 수 있느냐고 혀를 차고 있다. 목원대의 한 직원은 "구성원들의 갈등을 봉합하고 혼란을 수습해야할 학교 정책결정자들인 교무위원들이 평일 골프회동을 할 수 있느냐"며 "이해할 수 없는 행동으로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교직원도 "총동문회에서 현 상황을 비상시기로 규정하고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자중해야할 교무위원들이 골프를 즐긴 것은 누가 봐도 적절하지 못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대학 총동문회는 지난 달 27일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11일 교비횡령 의혹과 대덕문화센터 매매 추진과정에 대한 엄중한 수사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반면 총학생회는 교내 동문회 사무실을 점거·폐쇄하고 동문회의 학내문제 개입을 비난하는 성명서를 게재했다.
대학 총동문회는 지난 달 27일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11일 교비횡령 의혹과 대덕문화센터 매매 추진과정에 대한 엄중한 수사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반면 총학생회는 교내 동문회 사무실을 점거·폐쇄하고 동문회의 학내문제 개입을 비난하는 성명서를 게재했다. 제보사진

목원대의 경우 총장이 최근 교비 10억 원 횡령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다. 또 대덕문화센터 부당매매 추진의혹, 전임노조간부 해고 논란 등으로 뒤숭숭하다. 대학 총동문회는 지난 달 27일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한 데 이어 지난 11일에는 성명을 내고 교비횡령 의혹과 대덕문화센터 매매 추진과정에 대한 엄중한 수사와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이 와중에 총학생회와 2개 자치기구 및 8개 단과대 학생회는 최근 교내 동문회 사무실을 점거·폐쇄하고 동문회의 학내문제 개입을 비난하는 성명서를 교내에 붙였다.  총동문회측은 사무실 점거·폐쇄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총장과 참가 학생들을 사법당국에 수사요청하기로 했다. 이 때문에 총동문회와 총학생회 간 갈등도 커지고 있다.
#목원대 #김원배 총장 #목원대총동창회 #평일 골프 #목원대 교무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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