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시달리는 아이들을 위해 장어국 만들기에 나섰습니다.
김동수
정말 덥습니다. 더위를 이기기 위해서는 많이 먹어야 합니다. 하지만 입맛이 없습니다. 입맛을 돋우는 먹을거리가 있어야 합니다. '무엇을 만들어야 아이들 입맛을 되찾아주고 더위를 이길 수 있을까?' 생각했습니다. 결론은 장어국입니다. 장어국은 우리 가족들 보약입니다. 겨울과 여름 그리고 봄과 가을 가족들 힘이 빠지기 시작하면 끓여먹습니다.
"여보 우리 장어국 끓여 먹을까요? 더위 때문에 입맛도 없고, 아이들도 힘들어 하잖아요.""그럼 당신이 끓이세요.""오늘(16일)은 내가 다 준비할 것이니까. 당신은 가만히 계세요."
"당신이 끓이면 더 맛있잖아요."아내 칭찬에 기분이 좋아진 저는 장어를 사러 나섰고 막둥이가 동행했습니다. 막둥이는 아빠가 장어국을 끓여준다고 하자, 하늘을 날아가는 듯 좋아합니다.
"아빠 오늘 장어국 끓이면 두 그릇 먹을게요.""그럼 많이 먹어야지.""아주머니 장어 1kg에 얼마예요?""2만1천원입니다. 요즘 장어가 많이 비쌉니더.""……""아빠 장어국 먹고 싶어요."
"아주머니 그럼 주세요.""아빠 다른 것은 안 사세요?""단배추와 숙주나물도 사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