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직반장 일동 명의의 피켓. 사무동 입구 양쪽에 2명이 이 피켓을 들고 김 의원을 맞이했다.
경주포커스
김 의원이 창조컨설팅을 통한 노조파괴 공작을 거론하며 "창조컨설팅은 이미 발레오에서 악명 떨쳤다"고 지적하자 강 사장은 "여러해 동안 조사했고, 저희도 조사결과를 기다린다, 문제 있으면 바로잡아야 한다, 피하거나 회피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오후 3시 45분까지 약 30분 이상 진행된 면담에서는 회사측이 준비한 동영상 상영을 두고 여러차례 실랑이를 벌였다. 강 사장은 개값발언, 농약살포등에 대한 진실을 알려면 동영상을 봐야 한다며 여러차례 자체적으로 제작한 동영상시청을 권했다. 김 의원이 이를 거절하자 강 사장 옆에 있던 간부는 동영상을 막무가내로 틀었고, 김 의원 보좌관이 이를 제지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 의원이 나중에 보겠다면서 끝내 동영상 시청을 거절하자 강 사장은 면담 막바지에도 또다시 동영상 시청을 언급했다.
"저희 직원들이 매일 매초마다 겪는 인권탄압은 말씀 안 하고 있다. 이 동영상을 조금만 보면 평형감 있게 볼 수 있는데..."이날 면담에서 김 의원의 발언에 강 사장이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것은 마지막 대화가 거의 유일했다. 김 의원이 "빨리 해결돼서 다가오는 휴가를 편안하게 보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히자 강 사장은 "저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면담을 마친 뒤 "진실을 철저히 왜곡하고 자신들이 했던 노조탄압을 모두 부정하고 있는 데 대해 안타까움과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면서 "국회차원에서 적극적인 대책마련이 절실하다는 점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 의원 등은 오후 5시 경주시청에서 이상규 의원과 함께 최양식 경주시장을 만났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정원 국정조사특위 전체회의에 참석했다가 막 경주에 도착한 참이었다. 최양식 시장과의 면담에는 이들 의원과 함께 박장근 금속노조경주지부장, 정연재 발레오만도 지회장 등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