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저녁 부산 서면에서는 민주노총 부산본부가 주최하는 '민주주의 파괴 노동탄압 주범 국정원 해체, 민주노조 사수, 노동현안 타결 결의대회'가 열렸다.
정민규
19일 저녁 부산에서 열린 민주노총 부산본부의 결의대회는 20일 열리는 울산 희망버스의 전야 행사 성격이 짙었다. 오후 7시 30분부터 서면에 모인 집회측 추산 1000여 명 (경찰추산 700명)의 노동자들은 촛불 대신 휴대전화 플래시를 켜고 국정원과 정부의 노동탄압을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을 비롯한 노동계 인사들이 마이크를 잡았다. 김 지도위원은 "민주주의를 짓밟고 음지에서 독버섯처럼 커온 괴물이 이제는 대통령을 생산해낸다"고 국정원의 대선개입을 규탄했다.
이어 그는 울산 희망버스 참여를 노동자들과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김 지도위원은 "드디어 내일(20일) 울산으로 희망버스가 간다"며 "저를 살렸고 우리 조합원들을 집으로 돌아가게 해주신 부산지역 동지여러분, 이번에는 천의봉, 최병승을 내려올 수 있게 힘을 모아주십시오"라고 소리쳤다.
이국석 일반노조위원장은 무대에 올라 박근혜 정부의 노동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 국민통합을 이야기 하며 이 세상에 없는 분들에게 머리를 조아리고 국민통합을 약속했지만 지금은 그 약속을 일방적으로 어기고 지키지 않고 있다"며 "박 대통령의 국민에는 절대 다수인 노동자가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