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고인돌유적지의 핑매바위. 길이 7m, 높이 4m에 무게 280t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고인돌이다.
이돈삼
양씨가 평소 상주하는 화순 고인돌유적지는 지난 2000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돌을 캐고 무덤을 만들기까지의 과정을 알 수 있는 채석장이 있어서다. 고인돌 무더기가 산속에 있어 보존상태가 양호하고 한정된 공간에 모여 있는 것도 한몫 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상석도 여기에 있다.
양씨가 가끔 탑승하는 화순시티투어는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광주역 앞에서 출발한다. 모후산 유마사와 연둔리 숲정이, 오지호기념관, 백아산자연휴양림을 돌아보는 코스와 쌍봉사, 조광조 유배지, 고인돌유적지, 운주사를 돌아보는 코스로 운영되고 있다.
"앞으로도 열심히 활동할 겁니다. 최선을 다해서. 다양하면서도 재밌는 해설을 위해 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고요. 짬이 날지 모르겠지만 틈틈이 후배 양성에도 나서고 싶어요."
양씨에게서 전남문화관광해설가로서의 사명감이 묻어난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화순 고인돌유적지에 가면 입구에 있는 관광안내소에서 양씨를 찾아 해설을 부탁할 일이다. 그녀를 만나면 무심코 지나치기 십상이었던 고인돌의 역사가 생생하게 살아날 것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