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항연결고가도로주민안전대책위원회를 비롯한 지역주민단체와 환경단체 측은 31일 오전 부산 영도구 고가도로 건설 현장을 찾아 도로의 안전성 문제를 지적하고, 공사중단과 구조안전진단을 촉구했다.
정민규
균열 발생으로 부실공사 의혹이 불거진 부산 영도 남·북항연결도로(영도고가도로)의 공사 중단과 구조안전진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31일 오전 부산 영도 영선2동 남·북항연결도로 1·3공구 건설본부 앞에서는 70여 명의 주민들이 감리단장을 고발하고 공익감사 청구를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주민들은 영도고가도로의 부실공사 의혹의 원인을 부산시의 무리한 공기 단축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고가도로를) 민자사업으로 시공되고 있는 북항대교와 동시에 준공해야 하는 부산시는 공기에 쫓긴 나머지 주민들에게 이 사실들을 숨긴 채 공사를 강행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또 주민들은 "공사비가 더 적게 드는 지하차도 건설을 강력하게 주장하였으나 'PCT거더'라는 특정교량공법의 업자와 강하게 유착된 부산시의 공무원들은 폭이 좁은 영도의 중심가로에 고가교량의 건설을 추진하여 왔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