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6일 오전 도매시장 청과동
이민선
농수산물 도매시장은 거래 물량이 매년 감소해왔는데, 그 원인으로 지목된 게 태원농산의 자금 부족으로 인한 '농산물 수집능력 부족' 이었다. 잦은 대금 결제 지연으로 출하주인 농민들에게 신뢰를 잃다보니 좋은 물건을 싼 값에 들여올 수 없었고, 그러다보니 매년 거래 량이 줄 수밖에 없었다는 것.
실제로 안양농수산물 도매시장 거래물량은 매년 하락하고 있다. 2005년엔 10만4480톤이던 거래물량이 2010년엔 7만4325톤으로, 약 30% 정도 감소했다. 특히, 태원농산의 거래물량 하락폭은 크다. 공익법인인 원예농협은 6% 감소한 데 반해, 태원농산은 41%나 감소했다.
잦은 대금결제 지연으로 '안양농수산물도매시장'이 농민들에게 신뢰를 잃었다는 안양시 주장도 사실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지난 1~2월 (주)월드리서치에 의뢰, 출하자(농민)와 중도매인을 대상으로 전국 도매시장과 농협 공판장에 대한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안양농수산물도매시장 청과부류 법인(공판장)은 전국 최하위인 32위를 기록했다. 특히, 태원농산은 전국 도매시장 법인별 만족도 조사에서도 최하위인 82위를 기록했는데, 주된 원인이 '출하주인 농민에 대한 대금결제 지연'이었다.
한편, 이번 업무정지 사유가 된 대금지연 건수 외로, 현재 태원농산으로부터 대금을 지급 받지 못했다는 민원이 4건이나 더 접수된 상황이다. 미지급금 액수는 약 1억8천만 원이다. 때문에 이번 6개월 업무정지 처분 기간이 끝나면 다시 행정처분을 내려야 할 상황이라고 담당 공무원은 전한다.
안양시는 지난 2일 태원농산에 업무정지를 통보했다. 업무정지 기간은 이달 26일~내년 2월 21일까지다. 안양시는 태원농산의 업무정지 기간 동안 중도매인 경매·관리 등은 원예농업협동조합이 대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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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 전국 최초 농수산물시장 도매법인 업무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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