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나카타 다이샤 신사 뒤쪽 산 속에는 신사 건물 안에서 의식을 치르기 전 형태의 산 속에 제단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서 신을 위한 춤인 가구라 의식이 치러지기도 합니다.
박현국
8월 8일 낮 후쿠오카현 북동쪽에 있는 무나카타 다이샤(宗像大社) 신사에 다녀왔습니다. 이곳은 오래전부터 해상의 안전을 도모하고 후쿠오카에서 한반도를 오가는 배들의 안전과 무사 항해를 기원해 온 곳입니다.
일본은 8 백 만 신들이 사는 곳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곳저곳, 여기저기에 많은 신들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늘 생활 속에서 신에게 감사하고, 신의 뜻에 따라서 사는 것을 기쁨으로 여기고 만족하고 있습니다.
많은 신들의 가르침과 규칙을 따르고 지키도록 체계화, 조직화된 것이 신사가 아닌가 합니다. 신사는 많은 신들을 계절이나 목적에 따라서 사람들이 지키도록 가르치고, 지시하고, 규범화시켜줍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무당이 굿을 하고, 점을 치고, 부적을 써주기도 합니다. 이와 똑같은 역할을 하는 곳이 신사이고, 신사의 신직을 맡은 구지(宮司)가 있습니다. 신사에서 최고신으로 받들어 모시는 신은 신사에 따라서 다르지만 대개 천황이나 천황의 선조신, 혹은 천황의 하늘 신을 섬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