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수정 : 17일 낮 12시 19분]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사태를 규탄하고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8차 국민촛불대회'가 17일 오후 열린다. 이번 촛불집회는 전날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 직후 열리는 첫 집회라 주목된다.
참여연대와 한국진보연대 등 280여 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국정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시국회의'가 주최하는 이날 촛불집회는 서울뿐 아니라 부산, 대구, 울산, 군산, 제주에서도 열린다. 각 도시별 개최 시간과 장소는 다음과 같다.
서울 : 오후 7시 시청 앞 서울광장
부산 : 오후 7시 서면 쥬디스태화
대구 : 오후 6시 동성로 한일극장 앞
울산 : 오후 7시 울산대공원 동문 앞
군산 : 오후 7시 30분 롯데마트
제주 : 오후 7시 30분 제주시청
이날 촛불집회에서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국정원 댓글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의 청문회에서 증인 선서를 거부하고 대선개입·수사축소 등의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장대현 한국진보연대 집행위원장은 "원 전 원장과 김 전 청장은 어제 청문회에서 대놓고 국민들을 모욕했다"며 "두 사람의 태도에 분노한 수만 명의 시민들이 오늘도 서울광장을 꽉 채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정원 사태를 규탄하는 촛불은 지난 6월 21일 처음 켜진 이후 두 달 가까이 되도록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지난 8월 10일에는 10만 개(주최 쪽 추산)의 촛불이 서울광장을 가득 메웠다.
장외투쟁을 선포한 민주당도 적극 결합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5시 45분부터 6시 50분까지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촉구 3차 국민보고대회'를 개최한다. 김한길 대표 등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전날 열렸던 국정원 국정조사 청문회 내용을 집중 거론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국민보고대회에 이어 오후 7시부터 열리는 8차 국민촛불대회에 합류해 정부·여당을 겨냥한 공세 수위를 높여갈 전망이다.
<오마이뉴스>는 이날 촛불대회를 <오마이TV>를 통해 인터넷 생중계할 예정이다. 앞서 오후 5시부터는 서울광장에서 시민들에게 '촛불부채'를 배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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