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영 ID 11개, 이정복 37개... 그들의 필사적인 돌려막기

진선미 의원, <오늘의 유머> 국정원 아이디 73개 세부 내역 공개

등록 2013.08.22 16:12수정 2013.08.2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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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진선미 국조특위 지원단장은 2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 김하영씨 그룹이 <오늘의 유머> 사이트에서 사용한 아이디 73개 전체와 세부 활동 상황 일부를 공개했다. 진 의원은 "국정원 직원들이 박근혜 후보에게 불리한 내용과 이미지들은 수십만 명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73개 아이디를 동원해 조직적으로 반대를 조작해 (게시물을) 감추는 방식으로, 또 문재인 후보의 긍정적 이미지나 강점 또한 노출되지 않도록 게시글에 추천이 많아지면 반대 행위를 통해 대통령 선거 여론조작에 직접 개입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진선미 국조특위 지원단장은 2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 김하영씨 그룹이 <오늘의 유머> 사이트에서 사용한 아이디 73개 전체와 세부 활동 상황 일부를 공개했다. 진 의원은 "국정원 직원들이 박근혜 후보에게 불리한 내용과 이미지들은 수십만 명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73개 아이디를 동원해 조직적으로 반대를 조작해 (게시물을) 감추는 방식으로, 또 문재인 후보의 긍정적 이미지나 강점 또한 노출되지 않도록 게시글에 추천이 많아지면 반대 행위를 통해 대통령 선거 여론조작에 직접 개입했다"고 밝혔다. 남소연

진선미 민주당 의원은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 김하영씨 그룹이 <오늘의 유머> 사이트에서 사용한 아이디 73개 전체와 세부 활동 상황 일부를 공개했다. 경찰과 검찰 수사 결과에 의하면 김씨와 같이 활동한 그룹은 민간인 조력자 이정복씨를 비롯해 모두 이씨인 또다른 국정원 직원 두 명 등 최소 네 명이다. 이들이 각각 혹은 공동으로 사용한 아이디 세부 내역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발표에 따르면, 김씨가 사용한 아이디(닉네임)는 jinjja(진짜진짜라묜), dhkdlsqldtn(토탈리콜), ariarirang33(숲속의참치) 등 11개이고, 다른 국정원 직원 이씨는 16개, 또다른 직원 이씨(+이정복)는 9개를 사용했다. 민간인 조력자 이정복씨는 cometome2(강철봉), itisasitis(반대쟁이), dktkrkdhfl88(추천박아라) 등 가장 많은 37개 아이디를 사용했다. 이중에는 드러나지 않은 타인이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는 아이디 그룹도 여러 개 있다고 진 의원은 밝혔다(아래 표 참고).


진 의원 측은 "경찰과 검찰의 수사 결과물, 그리고 오늘의 유머 백업 DB를 기반으로 실시한 디지털 포렌식 결과 등을 종합해 아이디와 사용자를 특정했다"고 밝혔다. 이를 기반으로 세부 추천/반대 행위를 살펴보면 국정원 직원들의 적나라한 활동 행태를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9월 14일 오후 1시28분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측에 비판적인 내용이 담긴 '박근혜, 본인과 정수장학회 무관하다더니'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오늘의 유머>에 올라왔다. 하지만 이 게시물은 국정원 아이디 5개로부터 반대를 받아, 보다 많은 노출 기회를 가지는 '베스트'로 올라가지 못하고 묻혔다.

그런데 반대 클릭을 한 아이디를 살펴보면, 김하영씨가 사용한 아이디가 1개, 다른 국정원 직원 이씨 아이디 1개, 민간인 조력자 이정복씨의 아이디가 3개였다. 반대는 5지만, 사실은 김하영-이씨-이정복 세 명이 반대한 것이다. <오늘의 유머>는 일반 게시글 상태일 때 반대 4개가 되면 영원히 베스트로 올라갈 수 없다.

다른 게시물도 거의 유사하다. '찌라시바 32회 - 안철수, 협박 and 사찰'이라는 게시물은 총 반대 6개 중 국정원 아이디에 의한 반대가 6개 전부였다. 내부를 들여다보면 김씨 1개, 다른 국정원 직원 이씨 1개, 이정복씨 4개였다. 심지어 '문재인 화면 잘받는다'는 게시물의 반대 4건은 모두 이정복씨 한명이 사용한 아이디에 의해 이루어졌다.

ID와 IP 갈아타가며 한명이 두명, 세명, 네명 행세


 민주당 진선미 국조특위 지원단장은 2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 김하영씨 그룹이 <오늘의 유머> 사이트에서 사용한 아이디 73개 전체와 세부 활동 상황 일부를 공개했다. 진 의원은 "국정원 직원들이 박근혜 후보에게 불리한 내용과 이미지들은 수십만 명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73개 아이디를 동원해 조직적으로 반대를 조작해 (게시물을) 감추는 방식으로, 또 문재인 후보의 긍정적 이미지나 강점 또한 노출되지 않도록 게시글에 추천이 많아지면 반대 행위를 통해 대통령 선거 여론조작에 직접 개입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진선미 국조특위 지원단장은 2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 김하영씨 그룹이 <오늘의 유머> 사이트에서 사용한 아이디 73개 전체와 세부 활동 상황 일부를 공개했다. 진 의원은 "국정원 직원들이 박근혜 후보에게 불리한 내용과 이미지들은 수십만 명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73개 아이디를 동원해 조직적으로 반대를 조작해 (게시물을) 감추는 방식으로, 또 문재인 후보의 긍정적 이미지나 강점 또한 노출되지 않도록 게시글에 추천이 많아지면 반대 행위를 통해 대통령 선거 여론조작에 직접 개입했다"고 밝혔다. 남소연

반대뿐 아니라 추천 행위에도 비슷한 행태를 보였다. 지난해 8월 29일 오후 3시24분 이정복씨가 사용하는 아이디(닉네임) 'dktkrkdhfl88(추천박아라)'는 'MB 아웃 하면 베스트냐?'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이후 약 5분에 걸쳐 연속적으로 국정원 직원 이씨의 아이디가 추천을 1회 누르고, 이정복씨가 사용하는 세 아이디가 추천을 3회 클릭했다. 약 한시간 뒤 이미 추천을 눌렀던 국정원 직원 이씨의 다른 아이디가 추천을 또 눌러서, 국정원 아이디로부터 모두 5개의 추천을 획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게시글은 베스트 게시판으로 오르지 못했다. 일반 게시물이 베스트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총 10개의 이상의 추천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 게시물이 얻은 총 추천 수는 8개에 그쳤다.


진 의원은 "이런 추천-반대 행위가 경찰 수사 결과에 따르면 총 4137회"라며 "그들은 필사적으로 박근혜 후보에게 불리한 글이 베스트 또는 베스트오브베스트로 올라가는 것을 막았다"고 말했다.
#국정원 #오늘의 유머 #김하영 #이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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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선임기자. 정신차리고 보니 기자 생활 20년이 훌쩍 넘었다. 언제쯤 세상이 좀 수월해질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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