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9~11월) 날씨 전망
기상청
김현경 기상청 기후예측과장은 "현재 서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상태가 지속되고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부근 해역의 대류가 활발히 발생해 9월에도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9월 중순과 하순에는 기온이 평년보다 높다 하더라도 최고기온은 24~25℃ 수준으로 무덥다고 느낄 정도는 아니겠다. 하지만 9월 상순에는 간혹 30℃를 웃도는 폭염이 찾아올 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바다의 대류가 활발해지면 높은 고도까지 올라간 더운 공기가 침강하는 자리에 고기압이 발달한다. 서태평양 해역에서 올라간 공기가 위도 30° 부근에서 침강하면서 아열대 고기압이 생성되는데 이것이 바로 '북태평양고기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 가을 태풍 발생개수는 9~12개 정도로 평년(10.8개)과 비슷하겠으며 1개 정도의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보인다.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강하게 유지되면서 올해 6월부터 22일까지 발생한 14개의 태풍 가운데 제4호 태풍 '리피'가 제주도 근해에 접근한 것 말고는 우리나라에 실질적인 영향을 준 경우는 없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김 과장은 "현재 동·서해안 바다 온도가 28~30℃로 평년보다 3~4℃ 가량 높다. 가을철 태풍 길목의 바다 온도도 2℃ 정도 높아 태풍의 강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북극의 해빙 면적이 평년보다 작은 범위에서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들어 급속하게 해빙이 줄었던 데 비하면 감소폭이 작지만 평년보다는 높은 편이다. 이럴 경우 시베리아지역으로 한기가 유입돼 대륙고기압이 일찍 발달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11월 이른 한파가 찾아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폭염일수, 남부지방·제주 1973년 이후 '역대 1위'올 여름(6월 1일~8월 20일) 기상특성을 분석한 결과 평균기온은 평년(23.6℃)보다 1.8℃ 높았다. 특히 이 기간 평균기온(25.4℃)과 최저기온(21.8℃)은 1973년 이후 역대 1위에 올랐으며, 최고기온(30.1℃)은 역대 2위를 기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6월에는 남쪽으로부터 따뜻한 공기가 유입돼 밤 사이 최저기온은 크게 떨어지지 않고 대체로 높았다. 또한 7월부터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크게 확장해 우리나라에 폭염과 열대야가 자주 나타났다.
열대야일수는 중부지방의 경우 11.5일로 1973년 이후 2위, 남부지방(17.3일) 2위, 제주도(46.5일)는 역대 1위를 각각 기록했다. 폭염일수도 중부지방(8.8일, 역대 14위)을 제외한 남부지방(22.9일)과 제주도(14.5일)는 역대 1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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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더위, 9월까지... 동장군 일찍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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