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를 비롯한 오병윤, 이상규, 김재연 의원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사무실에서 국가정보원 직원들의 '내란예비음모혐의'에 대한 압수수색을 반대하며 대치를 벌이자, 한 국가정보원 직원이 카메라로 이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최종신 : 29일 오전 1시 15분] 이석기 의원실, 17시간 압수수색 일단락'내란 예비 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이하 진보당) 의원실에 대한 압수수색이 17시간을 꼬박 채운 후 일단락 됐다. 28일 오전 8시께부터 시작된 압수수색은 하루를 넘겨 29일 오전 1시께에나 마무리 됐다.
현재 이 의원실에는 국정원 직원 5명과 진보당 측 당직자 5명 가량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이날 압수수색한 자료는 밀봉됐고, 29일 오전 압수수색이 계속될 예정이다.
[3신 : 29일 오전 0시 34분] 이석기 의원실 자정까지 압수수색 계속'내란 예비 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이하 진보당) 의원실에 대한 압수수색이 28일 자정께에도 계속되고 있다. 국정원 직원들은 한명씩 천천히 의원실을 빠져나갔지만 핵심 인원은 여전히 의원실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위영 보좌관에 대한 압수수색은 이날 오전부터 계속된 반면 이석기 의원 집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상규 진보당 의원은 "이석기 의원에게 압수수색을 사전 고지해야 하는데 이를 국정원이 위반했다"며 "불법이라는 점에 대해 얘기하니 국정원도 겉으로는 이의 제기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정원 측은 "긴급상황을 판단하는 건 국정원의 몫이며, 이미 본인에게 연락을 취할 시간을 충분히 줬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언제라도 이 의원실 집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실제, 이날 오후 10시께 국정원 직원 10여 명이 이 의원 사무실에 진입하려고 해 진보당 당직자들과 몸싸움이 벌어졌다. 진보당 관계자들은 "댓글이나 달라"며 국정원 직원에 야유를 보냈고 몸싸움이 더욱 격해지기도 했다. 갈등 끝에 진보당은 의원실 불을 모두 꺼버리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이같은 마찰 속에 압수수색 마감은 계속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발부된 압수수색 영장의 기한이 오후 7시로 종료돼 국정원은 9월 4일까지 효력이 유지되는 압수수색 영장을 다시 발급받았다.
오후 11시, 의원실에 진입하지 못한 10여 명의 국정원 직원들은 진보당 관계자들에게 밀려 현장을 떠났다. 자정께, 16시간의 대치 끝에 국정원 직원들은 핵심 인원만을 남긴 채 의원실 밖으로 나왔다. 그러나 국정원 직원들은 의원회관 자체를 떠나진 않고 있어, 일촉즉발의 상황이 계속되고있다.
이에 앞서, 이석기 의원실에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우 보좌관에 대한 압수수색이 변호인 입회를 전제로 진행되고 있었으나, 변호인이 자리를 비운 상황에도 수색이 계속돼 진보당 관계자들과 국정원 직원 간에 마찰이 빚어진 것. 이날 오후 9시께 진보당 관계자들은 "나가요 나가"라며 국정원 직원의 압수수색을 막았다. 국정원 직원들은 이같은 모습을 소형 비디오 카메라에 담으며 밀리지 않기 위해 자리를 지켰다.
이상규 진보당 의원은 "우위영 보좌관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데, 변호인 입회 약속을 지키라고 요구하며 다툼이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보당 측은 14시간 넘게 대치 상황이 이어지자 국정원에게 이날 압수수색을 마무리하자고 요구했지만, 국정원은 강행 뜻을 굽히지 않았다.
[2신 수정 : 28일 오후 8시 35분] 진보당-국정원 대치 12시간째...야간 압수수색 영장 발부국정원이 통합진보당 '내란 예비 음모' 혐의 수사와 관련, 야간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았다.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실을 압수수색 하려는 국정원과 이를 막으려는 진보당 지도부 및 당직자의 대치 상황이 12시간 째 계속되고 있는 상황. 결국 압수수색을 집행하지 못한 국정원은 야간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 제시했다.
현재 이 의원 사무실에는 국정원 직원 30여 명과 진보당 지도부와 당직자 30여 명이 한 데 엉켜 있어 좁은 사무실을 가득채우고 있다.
국정원은 진보당이 계속해서 압수수색을 막을 경우 "완력으로라도 들어오겠다"는 입장을 진보당에 밝혔다. 이에 진보당은 "어떤 방식으로든 저지할 것"이라고 맞서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홍성규 진보당 대변인은 "내란죄와 관련된 수사 자체에 대해 진보당은 인정할 수 없다"며 모든 방법을 동원해 압수수색을 막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