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로 적은 소원들도 많았다.
이윤기
이즈하라 시내 관광의 마무리는 '쓰시마 역사민속자료관'입니다. 대마도는 나가사키현에 속하는데 이 민속자료관은 나가사키현립 시설로 1978년에 개관하였다고 합니다. '조선통신사 두루마리 그림'을 비롯하여 문화재, 역사자료, 민속자료 등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가장 유명한 소장품은 조선통신사 두루마리 그림이지만, 부산에 설치되었던 '왜관 그림도', '조선통신사 접대 상차림 글미도'등 재미있는 소장품이 많이 있습니다. 쓰시마 민속자료관은 한반도와의 문화 교류 흔적과 옛 대마도 사람들의 생활상을 살펴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또 쓰시마 야마네꼬(산고양이), 쓰시마 사슴, 물수리 등 천연기념물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쓰시마 사슴 박제만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한 낮 더위를 피하면서 찬찬히 민속자료관을 둘러 볼 계획이었지만 예상보다 전시물이 많지 않아서 천천히 살펴보도 시간이 그리 많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낮 12시가 되기 전에 이즈하라 시내 여행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대마도는 일본 본토에서 130여km나 떨어져 있지만 부산에서는 불과 45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이즈하라 주변만 둘러봐도 한반도와 경제적, 문화적 교류가 가장 활발했던 국경의 섬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겠더군요.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억지를 부리는데 맞서 대마도를 우리땅이라고 주장하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대마도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보면 일본이 분명합니다. 다시 생각해봐도 대마도가 우리땅이라고 주장하는 것이 독도 문제 해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더군요.
마지막 날 왕복 50km쯤 되는 쓰쓰자키까지 자전거를 타고 다녀오려던 계획을 취소하는 바람에 다음에 대마도 여행을 한 번 더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대마도가 작은 섬이라 자전거로 2박 3일이면 종단이 가능하다는 말을 듣고 여행 일정을 너무 짧게 잡은 것이 후회가 되더군요. 혹시 자전거로 대마도를 여유롭게 여행하실 분들은 일정을 좀 더 넉넉히 잡으시면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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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YMCA 사무총장으로 일하며 대안교육, 주민자치, 시민운동, 소비자운동, 자연의학, 공동체 운동에 관심 많음.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 활동하며 2월 22일상(2007), 뉴스게릴라상(2008)수상, 시민기자 명예의 숲 으뜸상(2009. 10), 시민기자 명예의 숲 오름상(2013..2)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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