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0일 1차 희망버스 때 현대차 정문 앞에 설치되어 있는 컨테이너 박스
박석철
현대자동차 비정규직을 응원하는 2차 희망버스가 전국에서 울산으로 출발한 31일 오후 1시 30분 현재, 울산 북구 양정동 현대차 울산공장 정문에는 '몽구산성'으로 불리는 컨테이너 박스 2개가 설치됐다.
이는 지난 7월 20일 1차 희망버스 때의 16개에 비해 대폭 줄어든 것으로, 현대차는 현재 컨테이너 대신 높이 4m 가량의 철 판넬을 설치하고 있다.
경찰도 현대차 울산공장 주변에 40개 중대 병력 3200명과 경찰 차량 120여 대를 배치했다. 하지만 1차 희망버스 때와 달리 주변에는 경찰 살수차는 눈에 띄지 않는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서는 25대 가량의 희망버스가 울산으로 향하고 있는데, 인원은 1000여 명이 채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7월의 1차 희망버스 2500여 명(63대)보다 많이 줄어든 규모다.
희망버스는 오후 5시께 울산 곳곳에 개별적으로 도착해 모두 8군데에서 대시민 홍보전을 펼칠 계획이다. 이후 오후 7시에는 울산 참가자들이, 오후 8시에는 전국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모두 현대차 울산공장 정문 앞에 집결한다. 이들은 밤 12시까지 문화제 행사를 열고 '대법 판결에 따른 현대차 비정규직의 전규직 전환, 현대차 불법파견 수사' 등을 촉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