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시노가리 역사 공원에 복원된 유적의 일부입니다. 같은 곳을 입구에서 본 모습과 높은 곳에 올라 가서 보았습니다. 멀리 사가 시가지가 보입니다.
박현국
지난 2일 오전 규슈 중서부 도스시(鳥栖市) 가까이 간자키시(神崎市)에 있는 요시노가리(吉野ヶ里) 유적을 찾았습니다. 요시노가리 유적은 1986년 이곳에 공업단지를 만들기 위해서 발굴 조사가 시작되어 1989년 대규모 환호취락과 무덤이 발견되어 전국적으로 주목받는 야요이 시대 유적입니다.
요시노가리 유적은 북으로 세부리야마(脊振山) 산맥이 이어져 있고, 남쪽으로는 아리아케만(有明湾) 사이 낮은 언덕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옛날에는 아리아케만의 바닷물이 마을가까이까지 들어왔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은 유적에서 바다까지는 15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요시노가리 유적은 대략 BC.5 세기 무렵 시작된 야요이 시대 초기부터 사람들이 3헥타아르 크기로 마을을 이루고 살기 시작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야요이 중기20 헥타아르 규모로 넓어 졌고, 야요이 후기 40 헥타아르가 넘는 규모로 확대됩니다. 이렇게 넓은 환호취락은 일본에서 이곳 밖에 없습니다.
발굴 결과 요시노가리 유적은 무덤이 모여 있는 공동묘지, 제사를 거행하는 곳, 서민들이 사는 마을, 지배자가 사는 곳, 귀족들이 사는 곳, 물건을 보관하는 창고 지역 등등 목적에 따라서 지역이 나누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