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여건 지켜보자'... 한은, 9월 기준금리 동결

4개월 째 2.50%...수출·소비·고용 ↑

등록 2013.09.12 10:17수정 2013.09.12 13:56
0
원고료로 응원
[기사대체: 12일 오후 1시 52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2일 오전 정례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9월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지난 6월부터 4개월째 금리동결 조치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기자브리핑을 갖고 "국내경제는 수출을 중심으로 완만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고 세계경제도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위험요인의 전개 상황과 영향에 깊게 유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이날 낸 통화정책방향 자료에서 전반적으로 지난달보다 긍정적인 분석을 내놨다. 국내경기 호조와 더불어 미국, 유로 등 세계 주요 경제국 지표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도 지난달에 이어 만장일치로 금리동결 결정이 내려진 데는 미 연준의 양적완화 규모 결정 등 불안정한 대외여건 변화를 일단 지켜보자는 '신중론'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 총재는 "미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규모 및 주요국 재정건전화 추진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성장의 하방 위험으로 남아있다"면서 일부 신흥시장국의 금융불안,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변수도 위험 요소로 꼽았다.

이날 한은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경제동향은 점점 나아지는 추세다. 이전까지 회복세를 보이던 수출에 이어 이달에는 소비도 늘고 고용 증가 규모도 확대됐다.


특히 8월 중 취업자 수는 사회서비스업 등 서비스업의 꾸준한 인력 수요로 7월 대비 10만 5000명 증가하고 지난해 8월에 비해서는 43만 2000명 늘었다. 실업률 역시 3.1%로 지난달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6월에 72억 4000만 달러 흑자를 냈던 경상수지는 7월에는 이보다 소폭 줄어든 67억 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한은은 18개월째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경상수지가 앞으로도 당분간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김 총재는 "8월중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대비 1.3% 올라서 전월(1.4%)에 비해 오름폭이 축소됐다"며 "국제유가 상승에도 물가상승률은 당분간 낮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금리동결 #금리 #금통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난리도 아닙니다" 농민들이 올해 벼 빨리 베는 이유 "난리도 아닙니다" 농민들이 올해 벼 빨리 베는 이유
  2. 2 이러다가 대한민국이 세계지도에서 사라질지도 모른다 이러다가 대한민국이 세계지도에서 사라질지도 모른다
  3. 3 "대통령, 정상일까 싶다... 이런데 교회에 무슨 중립 있나" "대통령, 정상일까 싶다... 이런데 교회에 무슨 중립 있나"
  4. 4 "자기들 돈이라면 매년 수억 원 강물에 처박았을까" "자기들 돈이라면 매년 수억 원 강물에 처박았을까"
  5. 5 체코 언론이 김건희 여사 보도하면서 사라진 단어 '사기꾼' '거짓말'  체코 언론이 김건희 여사 보도하면서 사라진 단어 '사기꾼' '거짓말'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