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청 정문 앞에 1인시위자를 위한 햇빛가리개용 파라솔이 등장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 박석용 지부장은 11일 오후부터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위한 시위를 벌이고 있는데, 경남도청이 파라솔을 설치한 것이다.
윤성효
안 본부장과 박 지부장은 12일에도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경남도는 이곳에 햇빛가리개용 파라솔을 설치했다. 노숙농성 이틀째 새벽에 비가 조금 내렸는데, 두 사람은 파라솔 아래에서 비를 피할 수 있었다.
보건의료노조는 "두 사람은 맨 바닥에 은박지만 깔고 무기한 노숙농성에 돌입했다"며 "경남도는 바닥의 냉기를 차단하기 위한 스티로폼도 깔지 못하게 하고 이슬을 피하기 위한 가림막과 바람을 막기 위한 차단막조차도 설치하지 못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경남도가 진주의료원 폐업 방침 발표(2월 26일)한 지 오는 14일이면 200일째다. 경남도는 오는 15일까지 진주의료원 '채권 신고'를 마감하는데, 보건의료노조는 '매각·청산 중단'과 '국정조사 보고서 이행' '재개원 방안 마련' 등을 요구하며 투쟁에 돌입한 것이다.
보건의료노조, 12일 대국회-대정부 상경투쟁보건의료노조는 12일 하루동안 대국회 대정부 상경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상경투쟁에는 진주의료원지부 조합원을 비롯하여 전국에서 300여 명의 간부들이 참가했다. 이들은 국회 주변과 새누리당 앞, 보건복지부 앞 등에서 각각 기자회견과 집회, 의견서 전달 등의 행사를 한다.
보건의료노조는 '공공의료 정상화를 위한 국정조사 결과 보고서의 조속한 국회 의결'과 '진주의료원 청산·매각 중단과 조속한 재개원' '보건의료산업에 양질의 일자리 50만개를 만들기 위한 보건의료인력법 제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조합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 앞에서 '진주의료원 정상화와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국제 1국 1공동행동 퍼포먼스'에 이어 '국정조사 결과 보고서 국회 의결과 진주의료원 재개원, 보건의료인력법 제정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