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료원 재개원 방안 마련될 때까지 노숙농성"

박석용 지부장 등 경남도청 앞 농성 벌여 ... 보건의료노조, 상경투쟁 전개

등록 2013.09.12 12:37수정 2013.09.12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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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위한 철야 노숙농성이 벌어지고 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안외택 울산경남본부장과 박석용 진주의료원지부장은 11일 오후부터 이곳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11일 오후 이곳에서 천막을 설치하려고 했지만, 경남도청 경비와 창원중부경찰서 경찰들이 막았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경남도청에 홍준표 지사의 면담을 요구하는 공문을 접수시켰다.

 경남도청 정문 앞에 1인시위자를 위한 햇빛가리개용 파라솔이 등장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 박석용 지부장은 11일 오후부터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위한 시위를 벌이고 있는데, 경남도청이 파라솔을 설치한 것이다.
경남도청 정문 앞에 1인시위자를 위한 햇빛가리개용 파라솔이 등장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 박석용 지부장은 11일 오후부터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위한 시위를 벌이고 있는데, 경남도청이 파라솔을 설치한 것이다.윤성효

안 본부장과 박 지부장은 12일에도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경남도는 이곳에 햇빛가리개용 파라솔을 설치했다. 노숙농성 이틀째 새벽에 비가 조금 내렸는데, 두 사람은 파라솔 아래에서 비를 피할 수 있었다.

보건의료노조는 "두 사람은 맨 바닥에 은박지만 깔고 무기한 노숙농성에 돌입했다"며 "경남도는 바닥의 냉기를 차단하기 위한 스티로폼도 깔지 못하게 하고 이슬을 피하기 위한 가림막과 바람을 막기 위한 차단막조차도 설치하지 못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경남도가 진주의료원 폐업 방침 발표(2월 26일)한 지 오는 14일이면 200일째다. 경남도는 오는 15일까지 진주의료원 '채권 신고'를 마감하는데, 보건의료노조는 '매각·청산 중단'과 '국정조사 보고서 이행' '재개원 방안 마련' 등을 요구하며 투쟁에 돌입한 것이다.

보건의료노조, 12일 대국회-대정부 상경투쟁

보건의료노조는 12일 하루동안 대국회 대정부 상경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상경투쟁에는 진주의료원지부 조합원을 비롯하여 전국에서 300여 명의 간부들이 참가했다. 이들은 국회 주변과 새누리당 앞, 보건복지부 앞 등에서 각각 기자회견과 집회, 의견서 전달 등의 행사를 한다.


보건의료노조는 '공공의료 정상화를 위한 국정조사 결과 보고서의 조속한 국회 의결'과 '진주의료원 청산·매각 중단과 조속한 재개원' '보건의료산업에 양질의 일자리 50만개를 만들기 위한 보건의료인력법 제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조합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 앞에서 '진주의료원 정상화와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국제 1국 1공동행동 퍼포먼스'에 이어 '국정조사 결과 보고서 국회 의결과 진주의료원 재개원, 보건의료인력법 제정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벌인다.


 경남도청 정문 앞에 1인시위자를 위한 햇빛가리개용 파라솔이 등장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 박석용 지부장은 11일 오후부터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위한 시위를 벌이고 있는데, 경남도청이 파라솔을 설치한 것이다.
경남도청 정문 앞에 1인시위자를 위한 햇빛가리개용 파라솔이 등장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 박석용 지부장은 11일 오후부터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위한 시위를 벌이고 있는데, 경남도청이 파라솔을 설치한 것이다.윤성효

보건의료노조는 새누리당에 대해 "진주의료원 청산·매각을 강행하고 있는 새누리당 소속 홍준표 지사를 더 이상 비호하지 말고 진주의료원의 조속한 재개원과 정상화를 당론으로 정하고 홍준표 지사에게 당론을 따르도록 당 차원의 명확한 방침 수립을 촉구하라"고 밝혔다.

보건복지부에 대해, 이들은 "진주의료원 청산·매각을 더 이상 좌시하지 말고 보건복지부 차원에서 진주의료원 재개원과 정상화를 위한 조치를 구체적으로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민주개혁연대 "홍준표 지사는 재개원 목소리 들어라"

경남도의회 야권 교섭단체인 '민주개혁연대'는 12일 "홍준표 지사는 진주의료원 재개원 목소리를 들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냈다.

민주개혁연대는 "진주의료원에 대한 부당한 폐업강행과 노동자들에게 덧씌운 강성․귀족 노조의 허울은 국정조사를 통해 그 진실이 밝혀졌다"며 "국회의 결과보고서가 아직 본회의에서 채택되지는 않았지만, 그 요지는 분명하다"고 밝혔다.

이어 "진주의료원의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라는 것이다. 폐업이 아니라 서부권 경남의 공공의료를 중단 없이 지속하라는 여야 정치권의 공통 의견이 확인된 것"이라며 "도민과 국회의 폐업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청산․매각 절차를 강행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덧붙였다.

민주개혁연대는 "보건의료노조가 진주의료원의 재개원․정상화를 위한 투쟁을 다시 결의하였고, 진주의료원 사태는 과거의 일이 아닌 현재의 문제임도 명백히 확인하였다"며 "이들의 투쟁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민주개혁연대는 "진주의료원을 매각해서 얻을 경상남도 재정의 작은 보탬보다는 의료복지의 사각에서 고통 받고 있는 수많은 도민들의 건강과 복지를 위해 홍준표 지사의 통 큰 각성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진주의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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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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