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석, 국군의 날에 '완전 비무장' 알몸시위 예고

5년 전 이어 두 번째..."퍼레이드 행사, 왜 북한과 똑같은 짓 하나"

등록 2013.09.30 20:49수정 2013.09.30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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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국군의 날 퍼레이드 행사에서 알몸시위를 벌이고 있는 강의석씨.
2008년 국군의 날 퍼레이드 행사에서 알몸시위를 벌이고 있는 강의석씨.강의석 트위터

병역 거부 운동을 해 온 강의석(28)씨가 10월 1일 국군의 날 퍼레이드 행사에서 '알몸시위'를 하겠다고 예고했다.

강씨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군의 날 오후 4시, 나는 5년 전과 비슷한 퍼포먼스를 준비중이다"고 전했다. 그는 5년 전인 2008년 국군의 날에도  군대 폐지를 주장하는 알몸시위 벌여 논란의 중심에 섰다.

강씨는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서울 시내에서 수천명의 군인과 수십대의 탱크가 지나가며 무력을 과시하는데 이에 별 반응이 없는 것에 질문을 던지고 싶다"고 시위의 이유를 밝혔다. 시위 방법으로 '알몸'을 택한 것을 두고는 "완전 비무장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민주주의와 국민의식 모든 면에서 북한보다 발전했는데 왜 똑같은 짓을 하고 있나"라며 "(퍼레이드를) 가만히 보고 있는 게 종북이다"라고 비판했다.

강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알몸시위를 할 시간을 오후 4시로 예고했지만 "서울 시내에서 하지만 어디서 하는지는 알려줄 수 없다"며 정확한 장소는 공개하지 않았다.

구체적인 시위 방식에 대해서도 말을 삼갔다. 5년 전 그는 알몸 상태로 과자로 만든 총을 먹는 퍼포먼스를 벌이며 '총이 없는 세상은 달콤하다'는 메시지를 던진 바 있다.

2008년부터 군대거부 운동을 해 온 강씨는 2010년 6월 병역을 거부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 받았다.


고등학교 재학 중이던 2004년에는 교내 종교의 자유와 관련된 시위로 제적된 바 있다. 학교법을 상대로 한 퇴학처분 무효확인 소송에서 승리한 강씨는 2005년 서울대 법대에 입학했으나 같은 해 4월 휴학 후 등록을 하지 않아 2006년 제적처리됐다.
#강의석 #알몸시위 #국군의 날 #퍼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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