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대규모 공권력이 투입된 속에 한국전력공사가 송전탑 공사를 재개한 가운데, 밀양시는 단장면 단장리 소재 '765kv 신고리-북경남 송전선로 4공구 건설공사 자재 적치장' 건너편에 있는 움막을 철거하기 위해 행정대집행에 나섰다.
윤성효
2일 대규모 공권력이 투입된 가운데, 한국전력공사가 밀양 송전탑 공사를 재개하고 밀양시가 움막농성장 철거를 위한 행정대집행에 들어간 가운데, 곳곳에서 주민들과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밀양시는 이날 오전부터 단장면 단장리 소재 '765kV 신고리-북경남 송전선로 4공구 건설공사' 건설자재 적치장 건너편에 있는 움막을 철거하기 위해 나섰다. 밀양시는 이날 오전 11시와 12시30분경 두 차례에 걸쳐 공무원 등을 동원해 움막 철거에 나섰다.
송전탑 경과지 마을 주민과 경남·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 통합진보당 당원 등 50여 명이 행정대집행 시도를 막으면서 공무원·경찰과 충돌했다. 공무원들은 두 번째 철거 시도 때 도랑 건너편으로 넘어가 움막의 일부 구조물을 뜯어냈는데, 주민들이 거세게 항의했고, 바로 옆에서 벌이 날아들면서 중단되었다.
주민들은 "우리 먼저 죽이고 송전탑 건설하라"거나 "공무원들은 밀양시가지에 있는 다른 불법 건축물부터 철거하다"고 외치기도 했다.
밀양시는 움막 철거 시도를 계속할 예정이다. 주민과 시민들은 스크럼을 짜고 공무원들을 막아내기도 했고, 현장에서 김밥을 시켜 먹으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주민들은 공무원·경찰과 대치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