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호 태풍 ‘피토’ 예상 진로도 (3일, 오전 10시 30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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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키나와를 향해 북상 중인 제23호 태풍 '피토(FITOW)'가 예상보다 더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중국 상하이를 향해 북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어제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와 일본 쪽으로 향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3일 국가태풍센터 관계자는 "한반도 상공에 동쪽에서부터 서쪽까지 고압대(高壓帶·주위보다도 기압이 높은 부분이 띠 모양으로 퍼져 있는 영역)가 강하게 발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태풍이 당초보다 중국 쪽으로 치우쳐 북상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3일 오전 9시 현재 '피토'의 중심 최저기압은 980헥토파스칼(hPa)로 중간 강도의 중형 태풍이다. '피토'는 중심 부근에 초속 31m의 강풍이 부는 가운데 시속 7㎞의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이 태풍은 점차 북상하면서 세력이 더욱 커져 3일(목) 강한 강도로 발달하겠다. 이후 세력을 유지한 채 모레(5일·토)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180㎞ 부근 해상까지 다다를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이 태풍은 토요일(5일) 중심기압 950h㎩, 최대풍속 초속 43m, 강풍반경 450㎞의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발달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일요일(6일)에는 제주도가 태풍의 영향권에 들겠으며, 다음 주 월요일(7일)과 화요일(8일)에는 태풍의 간접적인 영향으로 전남과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다. 특히 북쪽에서는 내려오는 상층의 찬 공기와 남쪽에서 태풍이 몰고오는 따뜻한 수증기가 만나는 지역을 중심으로는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피토'처럼 10월에 발생한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것은 지난 1998년 10호 태풍 '제브(ZEB)'이후 15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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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태풍 '피토' 중국으로 방향 틀어 북상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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