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4일자로 학교에 온 검정교과서 선정 관련 공문공문 제목은 '2014학년도 신간본 교과용도서「웹전시」일정 연장 및 서책형 전시본 확인 안내'입니다. 그러나 이 때는 이미 대부분의 학교들이 검정교과서를 선정하고 난 뒤입니다.
이부영
너무 늦게 와서 받으나마나한 공문그런데, 이 공문이 처음 교육부에서 10월 2일에 발송한 것으로 되어 있지만, 시도교육청을 거쳐서 다시 지역교육청을 거쳐서 학교에 도착한 때는 10월 4일입니다. 모두 다 아는 것처럼 10월 4일은 낀 휴일 사이에 있는 날이기 때문에 자율휴업일인 학교가 많았습니다. 본교는 자율휴업일이 아니었지만 공문에서처럼 '10월 8일(화)까지 주문 완료' 하기 전 학교운영위원회를 열어서 심의 과정을 거쳐야하기 때문에 10월 4일은 이미 검정교과서를 선정한 뒤입니다. 받으나마나한 공문, 뒷북도 이런 뒷북이 없습니다.
우리 학교 뿐만 아니라, 대부분 학교들이 학운위 심의 일정 때문에 이 공문을 받은 때는 교과서 선정작업이 이미 끝난 때일 것입니다.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영어 음원자료는 지금까지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고 하다가 기자가 지적한 때문인지, 갑자기 날짜를 소급해서 9월 3일부터 제공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누가 보더라도 앞뒤 안맞는 거짓말을 공문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교육부와 교육청은 늘 그래왔듯이 미리 예상하고 대처하지 못하고, 문제를 지적하자 뒤늦게 공문 보내놓고는 '우리는 분명히 알렸음'이라는 책임 회피에만 급급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비록 학교 현장에서는 교육부에서 뒤늦게 애쓴 혜택을 볼 수 없었던 것이 매우 아쉽지만, 뒤늦게라도 알아차린 김에 앞에서 써 올린 두 기사에서 지적했으나 아직 답이 없는, 영어와 체육 교과서 헷갈리는 학년 명칭 표기와 실효성 없는 '교과서 물려주기 표'도 어떻게 조치를 취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교과서 모서리 둥글리기도요.
그리고 교육부와 교육청은 제발 이런 받으나마나한 공문은 보내지 말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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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년만에 독립한 프리랜서 초등교사. 일놀이공부연구소 대표, 경기마을교육공동체 일놀이공부꿈의학교장, 서울특별시교육청 시민감사관(학사), 교육연구자, 농부, 작가, 강사. 단독저서, '서울형혁신학교 이야기' 외 열세 권, 공저 '혁신학교, 한국 교육의 미래를 열다.'외 이십여 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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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그후] 교과서 선정 작업이 끝난 뒤에 보내 온 공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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