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아라뱃길 주운수로에 서식하는 어종경인아라뱃길 주운수로에 멸치, 긴몰개, 빙어, 아귀, 줄공치, 양태, 쥐노래미, 보구치, 황강달이, 흰베도라치, 쉬쉬망둑, 꾹저구, 황줄망둑, 검정망둑, 두줄망둑, 참서대, 박대, 황복 등 어류가 새로 발견됐다.
김창문
이번 사후조사 용역에 참여해 결과 통보서를 만든 연구진도 생태계 교란을 우려하고 있다. 통보서에 적힌 내용에 따르면 한 관계자는 "담수어의 경우 해수에 의한 영향에 따른 교란이 동시에 발생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주운수로 구간의 염분농도를 적정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처럼 해수어가 다량 발견되면서 경인아라뱃길 주변 농경지와 지하수 등에 염분 침투 등의 피해가 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실제로 작년 6월 경인아라뱃길 백석교 주변 미나리밭 3만3천여㎡에 아라뱃길의 염분이 유입돼 농업 피해를 본 사례가 있다. 이에 따라 인천시도 현재 뱃길 주변 지하수에 대한 염분도 조사를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수공 측은 결과 통보서에서 "지난해 4월부터 염분도를 낮추기 위해 한강수와 해수의 유입량을 조정하고 있고, 염분 침입 여부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2조 원 이상을 쏟아붓고도 배가 다니지 않아 '혈세 먹는 하마'로 전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경인아라뱃길이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는 오명까지 뒤집어쓰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