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그로 뒤덥힌 중국 베이징 자금성
권소성
실제로 중국 정부의 통계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베이징을 찾은 외국인 여행객이 214만 3천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3% 줄었다. 중국의 수도로서 만리장성, 자금성을 비롯한 관광 명소가 몰린 베이징을 찾아오는 외국인 여행객이 줄어든 것은 5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세계적인 경기 불황의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중국을 찾은 외국인이 4.2% 감소했다는 점을 고려해도 감소 폭이 상당히 큰 편으로, 이 역시 만성적인 대기오염이 전 세계로 알려지면서 생긴 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베이징 주재 미국대사관은 독자적으로 베이징의 대기오염을 분석하고 베이징 주재 자국민에게 알려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중국 최대의 정치행사 "양회" 기간에도 한 대표가 방독면을 쓰고 나타나 대기오염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정부의 강력한 대책을 촉구하는 등 중국 내 여론도 이를 심각하고 받아들이고 있다. 이러한 배경 하에서 이런 정책이 나오게 되었으며, 이번 조치를 통해 베이징 시 당국이 스모그문제의 심각성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참고로 중국 환경보호부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베이징 시의 초미세먼지(PM 2.5) 농도는 평균 115㎍/㎥로 나타나 중국 내에서 탄광이 집중된 지역 산서성을 제외하고는 공기 질이 가장 나빴던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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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당국, 강력한 대기오염 대응방안 내놓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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