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빗물 넘쳐... 오염수 유출 우려

도쿄전력 "폭우로 12개 구역에서 빗물 넘쳐... 오염수 유출 조사"

등록 2013.10.21 08:41수정 2013.10.21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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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 '위파'가 동반한 폭우로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유출을 보도하는 일본 NHK방송 갈무리
태풍 '위파'가 동반한 폭우로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유출을 보도하는 일본 NHK방송 갈무리NHK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 내린 빗물이 넘치면서 방사능 오염수 유출이 우려되고 있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20일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 도쿄전력은 최근 26호 태풍 '위파'로 일본 관동지방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오염수 저장탱크를 둘러싼 보(洑)에서 빗물이 넘쳐 흘렀다고 발표했다.

도쿄전력은 "태풍이 올 것을 대비했지만 폭우가 쏟아지면서 펌프의 배수 능력이 부족하여 오염수 유출을 막지 못했다"며 "곧 다가올 27호 태풍에 대비하여 펌프를 증설할 예정이지만 예상보다 너무 많은 비가 내렸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보 안에 가득 찬 물을 다른 탱크로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었으나 시간당 30mm의 비가 내렸다"며 "후쿠시마 원전의 23개 구역 가운데 절반에 이르는 12개 보에서 오염수 유출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빗물이 넘친 12개 구역 가운데 최소 8곳에서 과거 방사능 기준치를 초과하는 농도의 오염수가 검출된 적이 있고, 특히 한 곳은 기준치의 약 1천 배에 달하는 리터 당 2만9000베크렐(㏃)의 방사능 물질이 검출된 바 있다. 

도쿄전력은 "보에서 넘친 물의 양을 조사하는 한편 다른 구역에서 빗물이 넘치지 않도록 대비와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며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갔을 가능성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태풍 '위파'로 인해 최소 17명이 숨지고 54명이 실종됐으며 홍수, 산사태 등의 피해를 입었다. 더구나 27호 태풍 '프란시스코'까지 일본을 향해 북상하고 있어 전역에 비상이 걸렸다.
#후쿠시마 #태풍 #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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