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민 군산경찰서장이 서귀포경찰서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연행 과정에서 부상당한 주민들의 피해 사진
문주현
시민사회단체들은 "강정마을회와 시민들은 단지 불법사업을 중단하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평화시위를 했을 뿐이고, 종교인들은 종교적 양심을 가지고 미사, 예배 등을 통해 저항했을 따름"이라면서 "그러나 이동민 서장은 이런 시민들을 대상으로 강경진압을 하며 불법 체포도 서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동민 서장 지휘 아래 체포된 사례 중 일부는 부당한 체포라는 것이 명시된 무죄판결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이동민 서장은 각종 불법 체포뿐만 아니라 경찰폭력의 피해자를 가해자로 만들어 내기 위해서 조서를 허위로 작성하고 이를 구속영장을 발부하는 자료로 사용하기도 했다"면서 "이러한 안하무인격 태도에 대해 강정마을회 등은 간담회를 통해서 무엇이 진실인지 밝혀보자고 다섯 차례 이상 공문과 보도자료, 성명서를 통해 요청했지만 번번히 거절 당했다"고 말했다.
이에 참가자들은 "민중의 지팡이를 자청하는 경찰의 수장이 불법과 탈법 사업에 항의하는 시민들을 각종 부당한 수단으로 탄압하고 불법 사업을 엄호하는 것은 경찰의 수치"라면서 "구럼비 발파 허가 등 강정주민들에게 고통을 주고 평화적 생존권을 파괴한 것을 인정하고 주민들에게 사과하고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이동민 서장은 자신을 잘못이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그렇다면 경찰과 시민 양측에서 채증한 자료를 바탕으로 강정마을회와 공개간담회를 실시하라"고 면담을 요구했다.
참가자들은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이 시대 있어서는 안 될 경찰로 규정하고 이 나라 어느 곳으로 부임해 갈지라도 이동민 서장의 퇴진을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결의했다.
한편, 이 같은 시민사회단체들의 요구에 대해 군산경찰서와 이동민 서장의 입장을 듣고자 했지만 경찰의 날 행사로 바빠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공유하기
"강정주민 폭력진압, 이동민 군산서장 사과하라"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