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람카리 그림
이상기
파타치트라는 종려나무 잎이나 천 그리고 종이에 그리는 인도의 전통회화 작품이다. 벽의 한 가운데는 천으로 만든 커다란 칼람카리(Kalamkari) 그림도 보인다. 역시 신화적인 라마야나(Ramayana)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한쪽으로는 이들을 현대적인 기법으로 표현한 그림도 보인다. 제목이 남과 여, 비나(Veena)를 든 여인이다. 비나는 기타 비슷한 인도의 전통악기다. 그 외 곤드(Gond) 부족의 그림도 보이고 파드(Phad) 그림도 보인다. 여기서 파드는 긴 형태의 천 조각을 말한다.
제2전시실에는 마두바니(Madhubani) 그림과 왈리(Warli) 그림이 주를 이루고 있다. 마두바니는 비하르 주의 지역 이름이다. 처음에는 마두바니 지역 여성들이 벽이나 마룻바닥을 장식하기 위해 그렸으나, 현재는 천, 종이, 캔버스 위에 그리는 예술작품이 되었다. 왈리 그림은 인도 서쪽 뭄바이 북쪽 마하라쉬트라에 사는 왈리, 코카나, 도디 부족의 여성들이 그린 쌀가루, 분필 그림이다. 왈리 그림은 신화적인 이야기를 표현하지 않고, 일생생활과 사회적인 활동 등을 표현한다. 파종과 수확, 출생과 결혼, 삶과 죽음 등이 대표적인 소재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