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꿈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을까, 창가에 기댄 연밥 하나.
조찬현
푸른 꿈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을까, 창가에 기댄 연밥 하나. 마른 가지 위에 홀로 고개 숙인 모습이 쓸쓸하다. 하찮아 보이던 마른 가지도 구강포의 바다와 만나거나 창밖의 노을과 만나게 되면 아름다운 풍경으로 되살아나곤 한다.
가을을 타서일까, 허기가 진다. 시장기를 속여 두고자 단팥죽과 찐빵을 주문했다. 남아프리카 원주민들이 즐겨 마신다는 루이보스티는 덤으로 나온다. 우리 몸의 유해산소를 제거해주는 루이보스티는 피로와 스트레스가 누적되어 있는 현대인들에게 좋은 차다.
"자연을 먹는다는 생각으로 차와 음식을 만듭니다. 정성으로 만든 수제 찐빵이라 맛있어요."분홍나루 카페 주인아주머니(55, 김하나)의 설명이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