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철도공사 및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김광재 철도시설공단 이사장.
오마이뉴스 장재완
철도시설공단은 지난해 말 기준 15조 2500억 원의 금융부채를 지고 있다. 그러나 이날 공개된 자료들에 따르면 예산 절감을 통한 재정건전화 보다는 대언론 홍보비 비중을 높여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의원은 "현 김광재 이사장이 취임한 2011년 이후부터 올해 8월까지 총 26개 언론사와 '기획 특집' 기사 거래를 했다"고 설명했다. 63건의 '기사 값'은 4억 3500만 여 원이었다.
'기획 특집'기사는 대부분 국토부가 추진하는 철도경쟁체제 도입 홍보와 관련된 내용이었다. 지난해 3월 935만 원이 건네진 한 경제지의 기사 제목은 '철도 민영화가 아니라 경쟁 체제 도입입니다', 같은 달 550만 원의 공단 예산이 집행된 기사 제목은 '한국 철도, 경쟁해야 살아남는다!' 였다.
시설공단은 김광재 이사장의 치적 홍보 용도로도 기사를 '구매'했다. 윤후덕 의원은 "올해 8월 취임 2주년에 즈음해서 3개 매체를 통해 경영성과, 동반성장 및 사회공헌, 재무건전성 확보 등의 기획기사를 내보냈다"면서 "소요 비용은 총 2530만 원 이었다"고 지적했다.
시설공단이 가장 빈번하게 이용한 언론은 <문화일보>였다. 이 언론은 5918만 원을 받고 6건의 특집기사를 보도했다. <서울신문>은 3317만 원에 4건의 기사를, <YTN>은 2926만 원에 3건의 기사를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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