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소속 교사가 28일 오전 OECD PISA 이사회에 들어서는 한 국가의 대표에게 EI의 특별서한을 전달하려 하자, 운영요원이 이를 가로막고 있다.
김성보
이 교사들은 71개국 OECD 대표들이 회의장에 들어갈 때마다 영어로 "교원노조의 권리를 생각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지난 24일 프레드 반 리우벤 세계교원단체총연맹(EI) 사무총장과 존 에번스 OECD 노조자문위 사무총장이 함께 작성해 이번 이사회 책임자인 노라 버트랜드 위원장에게 보낸 특별서한을 대표들에게 나눠줬다. EI는 세계 172개국 401개 교원단체가 가입한 국제교원기구다.
제36차 한국 PISA 이사회를 앞두고 공개된 이 편지에서 EI와 OECD 노조자문위는 "해직자를 조합원으로 인정한 전교조가 한국의 박근혜 정부에 의해 법적 지위를 박탈당했다"면서 "퇴직자와 해직자를 노조원으로 허용하는 것은 국제적으로 이미 널리 인정받아 오고 있는 당연한 사실"이라고 상기시켰다.
이어 두 단체는 "한국이 1996년 OECD에 가입 당시, 교사와 공무원에 대한 결사의 자유와 노동조합 활동 보장을 약속한 바 있다"면서 "전교조에 대한 이번 법외노조 조치는 매우 심각한 과거로의 퇴행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위원장이 서울에서 여는 PISA 이사회 각국 대표들에게 이런 사실을 환기시켜주시길 바라며 이 서한의 내용이 대표들에게 전해져서 전교조 상황을 널리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