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숨겨 놓은 이 곳, 죽기 전에 꼭 가볼 만하네

[올라! 남미 칠레 배낭여행 28] 토레스델파이네 국립공원

등록 2013.10.30 14:03수정 2013.10.3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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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 눈으로 덮인 파이네산. (2011년 6월 사진)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눈으로 덮인 파이네산. (2011년 6월 사진)정광주

"신은 지상에 아름다운 것을 만들어 놓고 사람들이 찾기 힘들게 숨겨두었다."

어느 책에서인가 읽은 이야기인데 가끔 여행을 하면서 그 느낌에 절대 공감하는 여행지가 있다. 네팔의 히말라야 설산과 북아프리카의 사하라사막이 그렇고 또 하나, 칠레의 토레스델파이네가 그런 곳이다.


세계10대 절경 중의 하나이며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이라는 여행지 목록에 언제나 빠지지 않는 곳이 칠레 파타고니아의 토레스델파이네 국립공원이다. 그만큼 아름다운 천혜의 자연을 가진 곳이며 풀 한 포기, 돌 하나 그리고 바람 한 점까지 모두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곳이다.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 살토 그란데 폭포. (2011년 6월 사진)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살토 그란데 폭포. (2011년 6월 사진)정광주

남미의 끝 부분에 위치한 파타고니아 지방에서 여행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관광지로 유명한 곳이 칠레에서는 토레스델파이네 국립공원이고, 아르헨티나에서는 로스글레시아스 국립공원이다. 두 나라의 국경을 사이에 두고 파타고니아의 절경이 펼쳐져 있는데 칠레의 대표적인 자연경관을 보여주는 곳이 바로 토레스델파이네 국립공원이다.

공원은 칠레 파타고니아 여행의 거점 도시 푸에르토 나탈레스를 출발하여 승용차로 3시간 정도 달려서 도착할 수 있다. 가는 도중에 차창 밖으로 보이는 파타고니아 평원의 모습은 원시의 자연 그대로 단백하고 깔끔하다. 가끔 과나코라고 부르는 야마와 비슷한 동물 무리들이 떼 지어 다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 빙하가 떠다니는 호수. (2011년 6월 사진)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빙하가 떠다니는 호수. (2011년 6월 사진)정광주

토레스델파이네의 토레스는 스페인어로 '탑'이고, 파이네는 '푸른색'을 의미하는 파타고니아 토착어라고 한다. 푸른 탑이라는 이름은 국립공원 북측에 우뚝 솟은 삼형제봉 모습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하늘을 찌를 듯한 세 개의 높은 봉우리가 중심에 서 있으며 그 주위로 오래 전 지각변동으로 생겼다는 피오르드 지형이 드라마틱하게 어우러졌다. 옥빛의 빙하 녹은 물이 넓은 호수에 신비로운 색깔을 보여주며 고여 있다.

파이네 국립공원을 다니면서 주변을 돌아보면 광활한 대지 위에 가득 차 있는 척박한 자연환경을 만나게 된다. 조금은 스산하고 습기 많은 날씨와 함께 차가운 기운을 많이 느끼게 된다. 파타고니아 지방 특유의 습한 날씨가 갖는 분위기인데 좋게 생각하면 전혀 오염이 되지 않은 청정한 기운이 가득하다는 맑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 옥빛 호수와 어우러진 설산. (2011년 6월 사진)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옥빛 호수와 어우러진 설산. (2011년 6월 사진)정광주

남북으로 길이가 긴 칠레는 항상 사계절이 공존한다고 하는데 이곳 파타고니아의 토레스델파이네에서는 하루에도 사계절을 경험할 수 있다. 그만큼 변화무쌍한 날씨를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인데 정말로 맑은 날씨를 보이던 하늘에서 갑자기 비가 쏟아지기도 하고 차갑고 강한 바람이 매섭게 휘몰아치기도 한다.

토레스델파이네 국립공원의 중요한 볼거리로는 파이네산의 삼형제봉과 살토 그란데 폭포, 그레이 빙하 호수의 떠다니는 빙하들 그리고 밀로돈 동굴 등이 있다. 그 중에서도 파이네 산의 주변은 남미 최대의 자연 경관지역인데 자연이 조각한 거대한 바위덩어리와 호수 위를 떠다니는 거대한 파란색의 빙하들, 하늘을 찌를 듯 솟아있는 높은 봉우리들은 주변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 파이네 폭포. (2011년 6월 사진)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파이네 폭포. (2011년 6월 사진)정광주

산의 골짜기마다에는 초록빛의 호수와 폭포가 곳곳에 놓여 있고 푸른 삼림과 다양한 동식물군이 분포한다. 파이네 공원의 중심에는 화강암으로 빚어진 높은 봉우리들이 중세의 고성처럼 웅장하게 늘어서 있으며 특히 양의 뿔 모양으로 생긴 거대한 봉우리는 토레스델파이네 공원의 상징으로 우뚝 서 있다.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의 관리사무소. (2011년 6월 사진)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의 관리사무소. (2011년 6월 사진)정광주

토레스델파이네 국립공원은 내셔널지오그래픽 여행자 책에서 뽑은 죽기 전에 가봐야 할 50곳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칠레 정부에 의해 1959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1978년 유네스코에 의하여 국제연합의 자연보호네트워크의 일부로서 자연보호지역으로 선포되었다.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 주변의 파타고니아 풍경. 2011년 6월 사진)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 주변의 파타고니아 풍경. 2011년 6월 사진)정광주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 #칠레 #파타고니아 #살토 그란데 폭포 #파이네 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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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한가운데의 니나 또는 슈타인처럼, 여행과 사진 그리고 건축, 머나먼 이베리아 반도의 끝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와 숭산 스님의 선의 나침반, 수타니파타의 그물에 걸리지않는 바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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