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경남도당은 11일 오후 경남도의회 현관 앞에서 "유신독재 회귀, 반민주적 폭거, 진보당 해산 중단.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지켜내겠습니다"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7명의 지방의원들이 삭발식을 가졌다.
윤성효
지난 7일 서울에서 열린 통합진보당 '지방공직자' 집단 삭발식에서 석영철·강성훈·이천기 경남도의원과 김미영·김경애 진주시의원이 삭발한데 이어, 이날 이종엽·이길종 경남도의원과 김태웅(창원)·한점순(통영)·김은동(거제)·여명순(사천) 시의원, 빈지태 함안군의원이 삭발했다.
통합진보당 소속 경남도의원과 시·군의원은 모두 26명이다. 통합진보당 경남도당은 앞으로 상황을 보아 가면서 나머지 지방의원도 삭발식을 할 예정이다.
"총을 들지 않은 쿠데타"이날 사회를 본 석영철 경남도의원은 "상황이 엄중하다"고 말했다. 강병기 위원장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삭발식을 한다"라며 "박근혜정부 출범 1년도 되지 않았는데 역사가 십수년 전으로 되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지난 5일부터 서울에서 노숙농성하다 왔는데, 거기 있어 보니 나오는 말이 '독재타도'와 '민주주의 쟁취'다. 또 '아침이슬'을 불렀다. 시대가 70년대로 되돌아간 것 같다"며 "지금은 총을 들지 않은 쿠데타"라고 말했다.
이어 "통합진보당 지방의원들은 어느 정당보다 깨끗하고 실력있게 활동해 왔다"며 "일시적으로 어둠이 올 수는 있어도 진리와 정의는 유신잔당들이 마음대로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