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기업경제인협회 창립총회가 지난 10월 2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서울기업경제인협회
지난 10월 2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서울시에 보금자리를 튼 소기업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자신만의 기술력과 잠재력을 가진 소기업들이 "더 이상은 안 되겠다"라는 심정으로 한 곳에 모인 것이다.
이들은 "이명박 정부는 '위에서 돈을 풀면 아래까지 적신다'는 낙수 이론을 주장했지만, 대기업 중심 경제 정책은 낙수 이론은커녕 대기업의 배만 불리는 결과를 초래했다"면서 "결국엔 소기업들의 경영 생태계가 그만큼 더 심각해졌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모인 300여 명의 소기업 대표들은 (사)서울기업경제인협회 출범을 대외적으로 알리고, ㈜원진엔지니어링 백문현 대표를 초대회장으로 선임했다.
백문현 초대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소기업간의 네트워크를 강화해 그 토대 위에서 자생력과 경쟁력을 키워가겠다"며 "특히 규모가 작은 영세한 소기업들이 현재 불황을 극복하고 자신의 영역을 개척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는 등, 서울기업경제인협회가 소기업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을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제 첫걸음마를 뗀 단체이다 보니 아직 갈 길이 먼 것 같습니다. 회원사들이 무엇을 바라고 또 원하는지 잘 헤아려, 그들에게 꼭 필요한 자양분을 제공하고 싶습니다. 한 발 더 나아가, 드러난 문제점만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예측 가능한 문제까지 함께 고민하고, 또 함께 해결할 수 있는 마음가짐으로 맡은 바 직분에 충실할 계획입니다."그의 각오처럼, 앞으로 협회는 경영·기술자문 및 교육, 세미나 등을 통해 경영 노하우와 지식을 공유하고, 공동구매·판로개척·유통구조개선 등 협업화 사업을 통해 공동발전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협회는 또 소기업들의 자생력 강화를 위해 서울신용보증재단을 비롯한 중소기업 전문 지원기관을 초빙해 기업지원 제도를 설명하거나 기업운영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해외판로 개척을 위해 관련 단체들과 MOU도 체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회원사 대표들의 경영전략·조직관리 능력 강화를 위해 실무 위주의 CEO 아카데미도 분기별로 개최키로 했다.
특히 협회는 서울시 소기업의 권익 보호와 함께 사회적 약자 계층을 위한 사회공헌활동도 적극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조직재정비를 통해 회원사간 네트워크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백문현 초대회장
서울기업경제인협회
"조직 재정비가 1차 목표입니다" [인터뷰] 백문현 서울기업경제인협회 초대회장
|
- 현재 회원으로 참여하는 분들은 법인이면서 대부분 소기업이라고 봐야한다. 참여하는 단체들이 1000곳이 넘는다고 들었습니다. "현재 서울 지역 25개 지회별로 약 1200개 정도의 회원사가 있지만,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소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또 그러한 노력들을 통해 소기업들의 자생력과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선 회원들의 결속력과 응집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1차로 조직을 재정비해나갈 생각입니다. 그래야만 우리들의 목소리를 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서울신용보증재단을 통해 첫 모임을 만들었기에, 서울신보와 회원간 친밀도가 꽤 높다고 들었습니다. "서울신보의 주된 목적이 자금 지원을 통한 소기업소상공인들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보 입장에선 리스크 감소와 함께 소기업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고 있는가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소기업 입장에서도 보증에 따른 문제점과 개선책을 지속적으로 건의할 필요가 있었고요. 그래서 25개 지점별 지점장과 회원사 대표간의 만남이 자연스럽게 시작되었고,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서울지역 4개 구역별 정기 모임을 갖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서울기업경제인협의회가 출범하게 되었습니다. 윈윈이나 상생으로 보시면 적절할 것 같습니다." - 서부지회장과 구로지회장을 거쳐 이번에 회장으로 추대가 되었습니다. "초대회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이상,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소기업들의 자생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인프라구축도 필요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우선은 초대회장으로서 조직 재정비를 통한 조직 강화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그러한 조직력을 만들지 않고선 우리들의 목소리도 키울 수 없기 때문입니다. 1200여 회원사들이 뭉치지 않는다면, 서울기업경제인협회의 존재 이유도 없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 앞으로 어떻게 조직재정비를 해나갈 것인지. "회원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선, 이들에게 먼저 소속감을 제공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사무실과 직원도 필요하고, 또 협회의 소식을 정기적으로 알려줄 수 있는 소식지 제작이나 우리들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 창구 마련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사무실은 문을 열었지만. 내년 초까지 그러한 기초자료를 만드는데 총력일 기울일 계획입니다. 조직이 살아있다는 명분을 회원사에게 보여줄 때, 회원사 대표뿐 아니라 서울시나 서울신보를 포함한 관계 기관의 관심도 커질 것입니다."
- 조직재정비를 위해선 각 지회도 순방해야 할 것 같은데, 앞으로 많이 바쁘실 것 같습니다. "저도 사업체를 운영하는 터라 이래저래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래서 25개 지회를 지역별 4개 권역으로 구분하고, 각 권역에 소속된 지회장들이 모여 소간담회를 주기적으로 개최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갖고 있습니다. 그러면 합의점 도출 등 업무의 효율성도 더 높아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 조직재정비 이후의 향후 계획이 궁금합니다. "우선 서울신보를 이용하는 데 애로사항을 개선하기 위해 회원사들의 건의사항을 취합해나갈 계획입니다. 회원들의 목소리가 모여지면, 일원화된 창구를 통해 서울신보 등 관계기관에 전달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그러한 노력들을 통해 회원들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유도하는 등 서울기업경제인협회가 살아 움직이는 단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잠재력과 힘을 최대한 이끌어낼 계획입니다. 1200여 소기업 대표들의 목소리가 한 곳으로 응집된다면, 그 어떤 어려움도 능히 극복해나갈 수 있다는 것이 저의 지론입니다."
|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소상공인들의 진실된 동반자가 되고 싶습니다...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