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정무부지사 출신인 강병기 통합진보당 경남도당 위원장이 15일 저녁 창원 용호문화거리에서 '국가정보원 대선개입.정치개입 심판, 민주수호 경남비상시국회의'가 연 촛불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윤성효
강병기 위원장은 "민중이란 말은 잠시 숨죽여 있어야 했는데 바로 유신독재자를 만나서 그랬고, 70년대 다시 부활했다"며 "역사성이 있는 민중이란 단어를 이북에서 쓰는 단어처럼 엮어서 종북으로 몰아가는 사람들은 역사를 모른다. 이북에서는 인민이라는 단어를 쓰는데, 그것을 트집 잡아서 대한민국 제3당을 죽이려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말했다.
또 그는 "저들은 전교조와 통합진보당과 비슷한 정치노선을 가진 시민사회단체조차 해산시키려는 법안을 동시에 제출해 놓고 있다"며 "저들은 법의 정신을 거꾸로 해석해서라도 자기들이 하고 싶어하는 것을 한다"고 강조했다.
강 위원장은 "우리는 함께 일어서서 투쟁해야 한다"며 "우리가 만들고 지켜온 민주주의가 무너지면 노동생존권도 설 자리가 없고, 함께 투쟁해서 이 질곡과 반역의 역사를 끝낼 때, 노동자가 주인이라는 새로운 세상의 꿈이 열린다"고 말했다.
송영기 전교조 경남지부장은 "정부가 전교조에 대해 '법외노조'라고 했지만 우리는 '헌법노조'라고 한다"며 "최근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안들이 결코 가볍지 않는데, 촛불은 의미가 있다. 앞으로 전교조는 꿈이 있고, 가고 싶은 학교를 만들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하 집행위원장은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의 NLL 발언은 '찌라시'임이 밝혀졌고, 전교조 역시 찌라시를 통해 무엇인가 하려고 한 것이며, 통합진보당 내란음모 혐의의 녹취록 파일도 믿을 수 없는 찌라시였다"며 "그럼에도 보수언론은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의 강력한 수비수가 되어 있지만, 이런 사실이 얼마 가지 않아 모두 폭로되고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