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I 회장단은 18일오후 12시 국회 귀빈식당에서 신계륜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여야 의원들을 만나 해직교사도 조합원으로 인정하는 교원노조법 개정을 촉구했다.
윤근혁
앞서 EI 회장단은 이날 오후 12시 국회 귀빈식당에서 신계륜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위원장을 비롯한 여야 의원들을 만나 해직교사도 조합원으로 인정하는 교원노조법 개정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는 환노위 여야 간사인 김성태 의원(새누리당), 홍영표 의원(민주당)과 함께 고용노동부 노사협력관도 참석했다.
오전 11시부터는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전병헌 민주당 대표와 신학용 교육문화체육관광위(교문위) 위원장도 면담했다.
이들 자리에서 라우벤 사무총장은 "민주사회에서 노조의 조합원 자격은 정부가 아니라 노조 스스로 자주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ILO와 UN 등이 정한 국제 기준"이라면서 "해직자를 이유로 전교조를 설립 취소한 것은 96년 OECD 가입 당시 한국 정부가 '교원 단결권 보장' 약속을 저버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라우벤 사무총장은 "오는 12월 OECD 사무처와 노조자문위 회의는 물론 유네스코와 ILO(국제노동기구) 회의에서도 전교조 법외노조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면서 "특히 내년 3월 에 열리는 세계교직정상회의에 법외노조를 되돌리지 않는다면 한국 정부를 초청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가 국제 사회 일원이고자 한다면 전교조 합법화 말고는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경고했다. 세계교직정상회의는 OECD와 EI가 공동주최하는 정부와 교원단체 대표자간 국제회의다.
호프굿 회장은 "전교조 법외노조를 되돌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해고자를 조합원으로 인정하는 법을 개정하는데 여야 의원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야당의원인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 신학용 교문위원장, 신계륜 환노위원장은 물론 김성태 새누리당 환노위 간사도 고개를 끄덕였다.
새누리당 간사도 "전교조 합법 노조 위한 방문 환영한다"김 간사는 "EI 회장단이 우려 속에 한국을 방문한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전교조의 합법 노조를 위해 방문하여 주신데 대해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EI의 입장을 적극 확인하고 전교조에 대한 '노조 아님' 통보에 대해서는 원만하게 잘 해결될 수 있도록 저희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EI 회장단은 이번 방한을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하여 방하남 고용노동부장관, 서남수 교육부장관,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에게 공문을 보내 면담을 신청했지만, 이들은 모두 면담을 거부하거나 답변하지 않았다.
하병수 전교조 대변인은 "EI 총회 때마다 개최국 대통령이 특별연설을 하거나 최근 이 단체 대표가 대만을 갔을 때는 대통령이 직접 영접을 했다"면서 "우리 정부여당의 EI 회장단에 대한 홀대는 또 다른 국제 사회의 눈총을 야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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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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