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감불교인권상을 받은 소감을 밝히고 있는 송영화 밀양 주민이다.
김철관
이날 수상소감을 밝힌 송영화씨는 "지금도 경찰병력 3000여명이 밀양에 주둔하며, 송전탑 공사를 반대하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탄압하고 있다"면서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를 찍은 밀양 사람들이 많은데, 후회한사람들이 많다, 이들이 박근혜를 찍은 손가락을 꺾어버리고 싶다고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송씨는 "경찰병력이 무려 3천명이나 들어와 고작 200명의 노인이 올라가려는 길을 막아서고, 사지를 들어 내동댕이치고, 욕설을 하고, 배로 밀어내고, 화장실도 마음대로 못 가게 막아서고, 차마 이루 말할 수 없는 모욕을 당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면서 "지금 우리는 이 영광스러운 자리에 상을 타러 올라와 있지만, 마음은 밀양 송전탑 농성장에서 넋을 놓고 앉아 고개를 떨구고 있을 어르신들에게 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