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서울 구로구의 시민단체와 생활협동조합, 학부모 등 지역주민이 모여 '구로구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 우리 아이 급식 지킴이 발대식'을 열었다. 이들은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 식재료 공급지원 조례' 제정 발의 운동을 21일부터 시작한다.
유성애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후 수산물 안전이 우려되는 가운데 어린이집과 학교 급식에 들어가는 식재료를 지키기 위한 주민발의 운동이 서울 구로구에서 21일부터 시작된다. 이는 식재료 방사능안전과 관련한 최초의 주민 발의이자 자발적 시도다.
이번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 식재료 공급지원 조례(아래 방사능안전급식조례)'는 구로 민중의집 등 구로지역 시민단체와 생활협동조합, 학부모 등 지역주민들이 모여 만든 '구로구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 우리 아이 급식 지킴이(아래 급식지킴이)'를 주축으로 추진된다.
방사능 물질 유무 연 2회 이상 정기검사 후 공개이들은 "현재 검역 시스템으로는 어린이집이나 학교 급식에 쓰이는 식재료에 대한 완벽한 방사능 검사가 이루어질 수 없다"며 "이미 기준치 이하라는 이유로 방사능에 오염된 일본산 수산물 등이 급식 재료로 사용된 적이 있고, 앞으로도 유사한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추진 배경을 밝혔다.
해당 방사능안전급식조례안에는 학교 및 영유아 급식에 방사능 물질이 없는지 연 2회 이상 정기적으로 검사하고 이를 공개하며, 학부모가 참여하는 급식안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또 구청장이 학교급식 담당자의 방사능 안전급식 정기교육과 함께 관련 인력과 장비 등을 지원해야 한다.
이를 위해 급식지킴이는 학부모를 대상으로 이미 두 차례 설명회를 했으며, 지난 14일에는 구로 민중의집에서 약 50여 명 정도가 모여 '지킴이 발대식'을 열었다.
김희서 조례발의 대표 청구인은 "국회의원들이 낸 관련 조례와 달리 이번 조례안에는 방사능 검사를 의무화하는 등 주민들의 직접적인 요구가 담겼다"며 "현재 구로지역 학부모님들이 굉장히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 2월 20일까지 3개월 동안, 법정 서명인 수인 6,993명의 주민 서명을 받는 것이 목표"라며 "만일 이 조례안이 주민발의로 제정되면 기초자치단체로서는 전국 최초로 방사능안전급식 관련 조례가 제정되게 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급식지킴이는 주말을 포함, 21일부터 1주일에 5회 이상 거리 서명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희서 대표 청구인은 "구 차원의 식재료 방사능 검사를 통해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조례로 관련사항을 명시해 집행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며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공유하기
방사능 오염 없는 안전 급식, 주민이 직접 만든다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